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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월드 소식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특별함을 위해, 푸조 모터사이클 장고 125

라이드매거진 2022-04-12 조회수 1,095

‘스테디셀러’는 시장에서 긴 시간동안 꾸준히 판매되는 모델을 일컫는다. 물론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라면 브랜드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결과겠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변함없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판매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결코 아쉽지 않은 타이틀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스쿠터 시장의 베스트셀러는 단연 ‘프리미엄 스쿠터’ 쪽이지만, 꾸준한 판매를 보여주는 ‘클래식 스쿠터’가 스테디셀러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오랜 시간 사랑받는 디자인은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계속해서 시장의 트렌드가 바뀌는 와중에도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 중요한 이유다. 이러한 클래식 스쿠터 시장에서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새롭게 눈을 돌리는 제품이 있다. 바로 푸조 모터사이클의 장고 125다.

푸조 모터사이클은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프랑스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유래한 회사가 맞다. 푸조가 모터사이클과 관계가 있나 싶겠지만 전세계 몇 안되는 6휠(4+2,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모두 생산하는 브랜드) 중 하나였으며, 1898년에 세계 최초의 모터사이클을 선보이고 1907년 최초의 맨섬 TT 레이스에서도 우승했을 정도로 모터사이클과 연이 깊은 브랜드다. 현재는 인도 마힌드라에서 지분을 100% 인수한 상태이나 여전히 푸조와 로고를 공유하고 있고 프랑스와 중국 2곳의 생산기지에서 만든 제품들을 전 세계 60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프랑스의 DNA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브랜드다.

S55 광고 이미지. 대부분의 광고 이미지에 여성을 넣어 '누구나' 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오늘 소개할 푸조 모터사이클의 장고 125는 1953년 발매한 S55와 S57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모델이다. 전면부에 펜더를 겸하는 널찍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일상에서의 이동 외에도 배달이나 화물 운송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2개의 시트와 원형 헤드라이트, 3단 변속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당시 시대 흐름을 반영해 ‘여성의 일상을 더 편하게 만든다’는데 초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그래서인지 제품 광고에는 모두 여성이 등장해 ‘여성도 쉽게 탈 수 있는’ 제품임을 강조했다.

푸조 S57C. 전면 수납공간을 삭제해 장고 125의 모습과 닮았다

이듬해 푸조는 S55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57을 공개했다. 새로운 변속 시스템이 적용되어 편의성을 높였고, 차체에 장착됐던 헤드라이트를 핸들바로 옮겨 달았다. 독특한 전면 수납부는 그대로 이어졌으나, 1957년 전면 수납부를 폐지하고 차체와 분리된 프런트 펜더를 장착한 S57C로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했다.

장고 125는 2013년 밀라노 모터사이클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S57C와 닮은 외관에 분리형 시트 탑재, 낮은 시트고, LED 라이트, LCD 계기판 등을 적용했으며, 50~150cc 공랭 단기통 엔진에 전후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Synchro Braking Concept)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었다. 국내에도 2017년 처음 선보인바 있으며, 이번에 공식 수입원이 다빈월드(대표 고재희)로 바뀌며 신형이 국내에 출시된다.

전반적인 스타일은 첫 출시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일관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왔기 때문에 꾸준하게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특히 볼륨감 넘치는 전면부와 차량 중앙을 가로지르는 곡선 라인의 디자인도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며 장고만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시트 역시 앞뒤 분리형이며 지면과 평행하게 뻗어나온 머플러, 동승자를 위한 손잡이와 접이식 발판 등도 초기형과 동일하다.

차량 크기는 전장 1,925mm, 전폭 810mm(미러 포함), 전고 1,190mm에 휠베이스 1,350mm 시트고 770mm, 공차중량 129kg이다. 특히 770mm의 낮은 시트고에 시트 앞부분을 좁게 디자인해 초심자도 부담 없이 탈 수 있으며, 시트 표면은 턱 앤 롤 스타일로 가공해 승차감은 높이면서 엉덩이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다가 장고를 실제로 처음 마주하는 사람들이 놀라는 일이 생각보다 많은데 125cc 배기량 치고는 크고 넉넉한 차체와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볼륨감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장고는 동급 배기량 중에서도 넉넉한 차체 사이즈를 자랑하고 유려한 디자인 때문에 도로에서도 확실히 도드라져 보인다. 차량을 선택하는데 있어 디자인을 우선시 하는 소비자라면 분명히 높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고 장고의 소유자들 중에서도 장고의 디자인에 반해 장고를 선택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것만 봐도 이 모델의 특징과 장점이 멋진 외형에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긴 힘들다.    

겉보기엔 이전과 같지만 속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125cc 공랭 단기통 이지모션 125 엔진은 유로 5에 맞춰 업데이트됐으며, 최고출력은 10.6마력/8,000rpm, 최대토크 9.3Nm/6,500rpm의 성능으로 최고속도 90km/h까지 주행할 수 있다. 8.5L 연료탱크가 탑재되어 1회 주유로 380km 이상 주유할 수 있으니 출퇴근 등 일상용으로 활용한다면 1회 주유로 열흘 정도는 거뜬하겠다.

브레이크는 전후 모두 디스크에, 연동 브레이크 방식 대신 1채널 ABS를 탑재해 더욱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하다. 서스펜션은 앞 텔레스코픽 포크, 뒤 듀얼 쇼크 업소버로 승차감에 초점을 둔 세팅이 적용됐으며, 12인치 휠로 스타일과 승차감 사이 균형을 잘 잡았다. 계기판은 아날로그 속도계에 중앙에 LCD를 더해 연료계나 적산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장비로는 이너패널에 열쇠로 열 수 있는 수납함이 마련되어 소지품을 보관하기에 좋고, 내부에는 12V 시거잭이 마련되어 이동 중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시트 하단에는 헬멧 하나와 글러브와 비옷 등을 함께 보관할 수 있을 정도의 수납함이 마련되어 있고, 동승자를 위한 알루미늄 손잡이가 있어 2인 승차가 편하다. 플로어 패널은 평평해 탑승이 편할 뿐 아니라 작은 박스 등을 싣기에도 적당하며, 여기에 미끄럼 방지 처리를 더했다. 비상등 스위치가 기본 장착돼있으며, 작동 시 경보음이 울려 작동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주유구는 뚜껑을 보관할 수 있는 홈이 커버에 마련되어 유용하다.

신형 장고 125는 총 8개 색상으로 구성되어 본인의 취향이나 개성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중 출시 예정이나 정확한 일정이나 가격은 미정이다.

오래전부터 스쿠터는 유지비가 저렴하고 신속한 이동수단으로 널리 사랑받아왔다. 특히 휘발유가 1리터에 2,000원을 훌쩍 넘긴 요즘 상황에 스쿠터라면 일상에서 부담없이 탈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 제격이다. 자동차로는 따라올 수 없는 연비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그리고 개방감까지 느낄 수 있는 푸조 장고 125와 함께 새로운 이동 경험을 느껴보길 바란다.

 
|  송지산 기자  song196@ridem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