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News & Notice

다빈월드 소식

[선정] Chord QBD76 HDSD - 2012년을 빛낸 올해의 오디오 베스트10 '3부' (하이파이클럽, 2013년 1월)

하이파이클럽 2022-04-12 조회수 606

'2012년을 빛낸 올해의 오디오 베스트10' 1부,2부(리뷰어 오승영,이종학 선정 베스트 10)를 이어 3부에서는 문한주 리뷰어의 베스트 10을 발표한다.


디지털의 무한한 발전과 다양성이 돋보이는 한해

문한주

필자가 선정한 제품은 각자 나름대로 가치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들 제품들은 어떤 면에서는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자리에 오를 자격이 있는 많은 경쟁제품들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1. 필자의 활동 범위가 좁은 편이어서 미처 접할 기회가 없었던 상당수의 제품들이 제외되었다.


2. 좋은 제품이라고 느꼈지만 필자에게 익숙하지 않고 변수가 많은 환경에서 청취한 탓에 제품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소개할 수 없는 제품들이 제외 되기도 했다. (옥타브 쥬블리 프리, 파워앰프, 단 아구스티노 모멘텀 파워앰프, VTL 레퍼런스 스테레오 파워앰프, VTL MB-450 Series II 파워앰프, MSB Technology Universal Media Transport 등)


3. 필자가 운용하는 오디오 시스템 구성상의 한계, 리뷰제품이 충분히 번인이 되지 않아 제품의 성능을 최고수준으로 발현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리뷰를 진행하고 제품을 돌려보내야 했던 경우에도 제외시킬 수 밖에 없었다. (션야타 리서치 트라이톤 파워 디스트리뷰터 등)


그런 면에서 보자면 선정작은 필자가 2012년도에 한정적으로 접촉한 제품 가운데서 제품의 객관적인 가치도 높고 제품의 특성을 충분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인 제품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응당 뽑혔어야 할 제품이지만 뽑히지 못한 제품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낭중지추라고 했다. 비록 필자에게는 선정되지 못했다 할지라도 필자보다 부지런한 다른 리뷰어분들에 의해 진가가 알려지게 될 것으로 믿는다.




Bryston BDP-1 Digital Player
단순하지만 강력한 컴퓨터 오디오 솔루션

이 제품은 하드디스크나 USB메모리에 담긴 음악파일을 S/PDIF나 AES/EBU로 출력시켜주는 장치다. 대단히 뛰어난 디지털 오디오 출력 품질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추천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매번 켤 때마다 하드디스크를 새로 인식하는데 그 10여분의 인식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2년 12월에 새로운 펌웨어가 나오면서 문제가 해소되었다.




Bryston BDP-1는 단순성이 빛난다

1. 최소한의 장만
웬만한 오디오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DAC, S/PDIF 디지털 케이블, 번들 USB 케이블, 일반 랜 케이블, 외장하드디스크 그리고 스마트기기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 터치, 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가 있으면 BDP-1 본체만 장만해서 바로 컴퓨터 오디오를 시도할 수 있다.

2. 최소한의 배움
BDP-1의 설정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PC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조작할 수 있다. 생경한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배울 필요가 없다.
자신의 컴퓨터로 CD 리핑을 할 수 있고 파일을 복사할 줄만 아시는 분은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


3. 최소한의 구성
다른 컴퓨터 오디오 솔루션이 서버나 PC의 상태에 의해 음질이 직접적으로 달라지게 되는데 이것은 컴퓨터나 서버를 사용하지 않고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음질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음질을 더 개선하고 싶은 경우에도 고려해줘야 할 범위가 최소화 된다.




수년에 걸쳐 어렵게 먼 길로 헤메 다니지 않고도 몇 시간 안에 곧바로 고품위 음악을 재생시킬 수 있는 쉽고도 빠르고 파워풀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BDP-1 Digital Player를 선택하면 다른 솔루션을 선택했을 때 밟아야 하는 고생과 그에 수반되는 실험비용 손실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B&W 802 Diamond Speaker
진정한 모니터 스피커로 거듭나

클래식 음악 모니터용으로 B&W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영화 음악 모니터에 사용된다거나 재즈와 월드뮤직 모니터에 사용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이는 B&W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분명한 스타일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B&W의 3웨이 스피커는 저역의 페이스를 제대로 재현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사용자들은 스피커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앰프의 도움으로 해결해 보고자 극단적인 파워앰프를 시도해 보기도 했다. (프로 현장에서는 B&W 스피커의 오리지널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802 Diamond 모델은 과거 모델에서 풀지 못한 저역의 페이스 문제를 제대로 풀어냈다. 스피커 고유의 버릇이 사라짐에 따라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때에도 어색하지 않게 되었고, 예전보다 다양한 앰프에 매칭해 보며 시너지를 실험해 볼 수 있게 되었다.




802 Diamond는 외양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소리 면에서는 이전 제품과 궤도가 다른 제품이 되었다. 오랜 기간을 통해 개량을 거듭한 제품답게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Chord QBD76 HDSD DAC
all time 걸작이 시대에 맞게 재단장

디지털 기술에 정통한 로버트 와츠가 코드사의 객원 설계자로 활약하여 디지털 오디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명작을 만들어 냈다. 그 시작은 DAC 64이었고 QBD76에 와서야 비로소 그의 비전이 완전하게 구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QBD76 HDSD는 QBD76을 베이스로 하여 현 시대에서 요구되는 음악 파일 재생장치로서의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제품이다. 통상적인 PCM기반의 음악 파일을 재생할 뿐만 아니라 DSD파일까지도 재생할 수 있다. Asynchronous USB 모드와 WASAPI-Event Style을 지원함에 따라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인 면 모두에서 컴퓨터와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제품이 되었다.


향기가 피어나듯 소리가 공간을 향해 피어나듯 화사한 소리가 퍼져 나간다. 오랜 기간에 걸쳐 충실하게 개량한 제품이라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며 구형 QBD76 사용자들은 QBD76HDSD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결정으로 인해 상용 USB 케이블을 사용할 수 없다.

 






 GLV Episode I Ethernet RJ-45 Cable
마지막 bottle neck을 제거하라

컴퓨터 오디오 재생환경에서 USB 케이블이나 LAN 케이블이 미치는 영향은 커서 케이블을 잠시 바꿔놓는 것만으로도 좋은 소리를 당장에라도 후줄근한 소리로 망칠 수 있다. 그래도 사용층이 많은 USB 인터페이스 진영에서는 오디오 그레이드의 USB 케이블을 선택할 수 있는데 비해서 이더넷 인터페이스 진영에서는 오디오 그레이드의 LAN 케이블을 선택할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홈 엔터테인먼트 설계와 시공업체이자 LINN DS 플레이어를 활발하게 보급해온 GLV에서 LAN 케이블을 상품화해서 이더넷 인터페이스 진영에서 대안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GLV에서 상품화한 Episode LAN 케이블은 굵기는 10mm로 상당히 굵으며 차폐가 충실하게 되었고 단자의 퀄리티도 처음 보는 엄청난 수준이다. 






에피소드 랜 케이블은 기존 랜 케이블에 비해서 정보량 손실이 적어지고 다이나믹스의 표현폭이 늘어나서 소리가 좀 더 짜임새 있고 입체감 있게 들린다. 소리가 더 꽉 채워진 것처럼 들리고 힘이 실렸지만 힘을 짜낸다거나 압박을 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좀 더 자연스럽게 들린다. 그 동안 오디오 제품의 잠재력이 봉인되었다면 Episode LAN 케이블을 동원하여 봉인 해제하여 사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Meridian Media Source 600 DAC
메리디언에 부는 새로운 변화

메리디언은 Meridian Digital Media (Sooloos의 새로운 이름)를 오디오의 미래로 제시하고 있다. 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일반적인 오디오 시스템에 접목하려면 DDC 또는 DAC역할을 하는 장치가 필요한데 Media Source 600(이하 MS600)가 그런 역할을 한다.




MS600가 DAC역할을 한다고는 하지만 오디오 애호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DAC라고는 할 수 없다. MS600은 미디어 스토리지 솔루션을 해주는 Media Drive 600(이하 MD600)에 파일형태로 저장된 음원을 S/PDIF디지털로 출력해주는 DDC이거나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시켜주는 DAC이며, 다시 말하면 MD600이 없는 MS600은 아무 구실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600을 선정한 것은 치밀하고 열기가 느껴지는 소리 때문이다. 음악의 불꽃이 확 타오른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그동안 메리디언사에서 만들어 온 제품에서 느꼈던 것과 다른 기조를 발견하게 된다.



미디어 소스 600로 음악을 재생시켜 보면 곡에 따라서 음악의 스케일을 풀 스케일로 그려내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구사 방법에 따라 잠재력을 120% 끌어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S/PDIF 디지털 출력에 Audio Exklusiv사의 Silent Plugs를 체결해 두면 가벼운 소리를 잡아주어 소리의 중점이 잡히는 효과가 생기면서 완전한 스케일의 소리처럼 들리게 해준다.
 


Meridian 818 Reference Audio Core
풀스케일의 음악을 자유자재로

818 레퍼런스 오디오 코어는 다기능 디지털 프리앰프다. 디지털 신호나 아날로그 신호를 받아들여 DSP 처리를 하여 MHR 디지털 신호나 아날로그 신호로 출력해준다. 내부적으로 디지털 신호를 처리할 때 트리플 FIFO 버퍼링, 아포다이징 업샘플링과 같은 메리디언 고유의 해상도 향상 기술을 사용한다.


818 레퍼런스 오디오 코어는 일반적인 프리앰프처럼 사용할 수 있고, 디지털 입력을 아날로그로 변환시키는 DAC처럼 사용할 수 있다. TOSLINK나 S/PDIF 입력을 가지는 일반적인 DAC로도, Asynchronous USB로 동작하는 USB DAC로도, Meridian Digital Media 시스템을 재생하는 DAC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818 레퍼런스 오디오 코어의 가치는 프리앰프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풀스케일의 음악 규모를 재생할 수 있는 정상급 복합형 DAC라는 것. 대편성 오케스트러 곡의 재생에서는 dCS의 분리형 DAC이나 보울더의 1021 disc player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파워앰프 직결을 할 수 있는 DAC이 대개는 웬만한 프리앰프를 연결한 것만 못한데 비하면 818 레퍼런스 오디오 코어는 웬만한 수준의 프리앰프에 연결한 것보다 파워앰프에 직접 연결한 결과가 낫다.




ID41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재생하는 경우 LAN케이블의 품질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선의 조치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디지털 입력의 해상도가 96kHz로 제한되어 있는데 향후 192kHz를 지원한다고 한다.



OPPO BDP-93 Blu-ray Player - Nuforce Extreme Edition
시너지의 표본

전작 BDP-83은 영상출력의 품질이 높은 것으로 유명했는데 OPPO BDP-93은 그보다도 한 단계 더 발전되어 그 가격에서 꿈꿔볼 수 없는 성과를 이뤄낸 기적의 제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디오 출력의 품질은 영상출력의 품질을 닮지 못했다.


한편, Nuforce사는 OPPO BDP-93의 아날로그 출력보드를 대체하는 Nuforce Edition과 Nuforce Extreme Edition을 개발해서 오디오 출력의 빈틈을 충실하게 메꿨다. 둘 다 매력적인 대안이지만 그 중에 필자의 선택은 Nuforce Extreme Edition이다. PCM 신호를 리크러킹하기 위해서 Alera Cyclone III FPGA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추가로 투입하여 오포 BDP-93의 메인 프로세서인 Xilinx XC9536XL FPGA와 동조하여 명령을 주고받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CD재생, DVD-Audio, 블루레이 타이틀을 재생할 때 Nuforce Extreme Edition의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은 들인 비용의 몇 배를 상회하는 하이엔드 제품에 필적하는 오디오 재생성능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SACD를 재생할 때는 리클러킹 기술을 사용할 수 없어서 Nuforce Extreme Edition의 진가를 다 발휘하지 못하게 되며 Nuforce Edition급의 재생으로 만족해야 한다.


오포와 Nuforce와의 연합은 1+1이 2가 아니라 11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한 훌륭한 예로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다.



Oyaide Continental 5S USB Cable
거짓 없는 사운드

오디오 케이블을 만들던 회사에서 USB 케이블을 만들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정점을 찍는 제품이 등장해서 놀라움을 주었다. 2012년도에도 그런 현상이 확산되어 일본장인의 정신이 살아있는 오야이데 까지도 USB 케이블을 만들게 되었다.


티넬탈 5S USB 케이블은 오야이데 제품답게 기본에 충실하고 소재의 선택에서도 타협하지 않았다. 신호가 흐르는 도체는 99.999% 순도의 은선을 사용했고 전원을 공급하는 도체는 22AWG의 PCOCC 동선을 사용했다. 인슐레이션 재료로는 유전률이 낮은 불소수지 FEP를 사용했다. 정전기에 취약한 FEP의 단점을 보완하고 진동의 공진점을 변경시키기 위해서 실크 필라멘트를 첨가했다.

오야이데의 제품이 그렇듯이 전체의 밸런스가 잘 잡혀져 있다. 케이블의 정보 손실이 적어 풍부한 소리가 나와준다. 좌우로 펼쳐지는 공간 표현도 좋을뿐더러 앞뒤의 공간을 재현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앞뒤의 공간을 재현하는 능력은 가격이 두 배가 되는 제품을 상회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제품은 해상력이 부족한 시스템에 투입했을 때 정보량이 더 늘어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꼼수를 피지 않는 우직함을 추구했다. 필자는 본질에 집중하고 요령을 부리지 않는 제품 취지에 공감하는 의미에서 USB DAC 리뷰를 하기 위한 용도로 컨티넨탈 5S USB케이블을 장만했다.
 



Shunyata research ZiTRON COBRA Power Cable
파워코드의 breakthough

오디오 튜닝의 바람직한 순서는 전원, 접지, 케이블, 기기 세팅 순이며 파워코드는 그 첫째 관문인 전원 카테고리에 속해있다. 지금껏 나온 파워코드는 트레이드오프를 가지고 있어서 좋아지는 부분을 얻기 위해서 다른 부분을 희생시켜야 하는 대가를 치뤄야 했다.




그런데 전원 부문에서 천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캘린 가브리엘은 지트론 기술과 VTX 컨덕터를 배합해서 특성이 최소화된 파워코드를 창조해 내는데 성공했다. 이전 CX 시리즈의 경우 따뜻하게 들리는 착색이 느껴졌고 높은 저역대에서 양감이 부족하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지트론 시리즈에서는 그런 약점이 제대로 보완이 되었다. 리뷰 제품을 받아본 동료 오디오 평론가는 홀로그래픽하게 재생되는 사운드 스테이지에 충격을 받았고, 필자는 마이크로 다이나믹스 재생 능력과 넓은 다이나믹스 재현 폭에 깊이 감명받았다.

필자가 구입한 지트론 코브라 파워코드는 소스기기에서부터 크렐 FPB 파워앰프에 이르기까지 모두 사용이 가능한 전천후 제품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트론 파워코드는 기존의 파워코드와 궤도가 다른 신세계를 여는 제품으로 2012년 10대 제품으로 뽑힐 자격이 충분하다. 절대적인 성능 수준에 비하면 호의적으로 책정된 가격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선물로 봐야 할 것 같다.






참고로 이 제품은 소리가 자리 잡힐 때까지 최소 200시간의 번인이 필요하다. 한 가지 애로사항을 첨언하자면 소비자가 구입하고 싶어도 수입해 놓은 여유분 재고가 없어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수입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선을 촉구해 본다.
 


Vienna Acoustic Klimt the Music Speaker
음악을 위한 스피커

필자는 비엔나 어쿠스틱 스피커의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스피커의 모습과 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만듦새의 수준이 높고 사운드는 풍부하다.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내는 데 한계를 가지고 있고 저역의 페이스가 느리게 들린다는 느낌이지만 가격대가 적당했기 때문에 특정 장르에 국한하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었다고 기억이 되는 제품이다. 한 마디로 오디오 애호가들이 중요시하는 요소를 만족시키는 제품이라기 보다는 음악애호가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정리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그로부터 수 년이 지난 후 가격대가 다른 Klimt the Music이라는 제품을 만났다. 결론부터 먼저 얘기하자면 음악애호가를 겨냥한 제품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으면서도 오디오 애호가들이 중요시하는 요소도 만족시킬 수 있게끔 완전하게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Klimt the Music은 B&W 800 Diamond, Revel Salon 2, Aerial Model 20T, Focal Utopia III Scala Utopia, 윌슨 오디오 샤샤 등의 제품과 동격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스리기 어려운 버릇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다른 제품에 비해서 돋보이는 점이다. 대형기 임에도 운용의 용이성이라는 점에서는 예외적이라고 할 만큼 수월하며 따라서 총운용 비용 면에서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