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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월드 소식

[리포트] CHORD CPM 2800 MkII - 비교 청음 초청 청음회 간략 스케치 (풀레인지, 2017년 10월)

풀레인지 2022-04-12 조회수 752




제법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휴일, 풀레인지의 청음실에서 그 동안 풀레인지가 자신 있게 권해드린 하이파이 및 하이엔드 조합을 소개하는 조촐한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우선 참여인원은 소수의 평론가와 일반인 참가자로 나뉘어 각자 풀레인지의 독창적인 조합의 시스템을 청취하고 토론을 벌인 후, 그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조합을 고르기로 하였습니다. 전문 리뷰어들은 따로 지면을 할애하여 연재를 하고, 우선 일반 청취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편견과 상식을 뛰어넘을 청음평이 나오기를 살짝 기대하며 청음에 들어갑니다.


매칭이 된 기기는 앰프와 스피커를 다른 조합으로 하고, 소스기는 오렌더 W20이라는 기함급 제품을 사용 하였습니다. 먼저 앰프군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면 진공관 앰프로 유명한 CARY사의 SI-300.2D라는 모델과 하이엔드 메이커 CHORD사의 CPM-2800MK2를 베이스로 하여 골드문트의 텔로스 590 NEXT GEN을 앰프의 디폴트 기준을 잡기 위하여 찬조 출연 시켰습니다. 스피커는 너무도 유명한 FOCAL사의 디아블로 유토피아와 클래식의 종가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된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그랜드가 매칭이 되었고 연주가 흐르는 동안 청음실 안에는 침 삼키는 소리조차 방해가 되는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음악에 몰입되어 몇 시간을 정자세로 미적 호기심과 탐구열로 흐트러짐 없이 테스트에 빠져들었고 청음을 다 마친 후 한사람씩 자신의 솔직한 느낌을 털어 놓았습니다.


일반인 분들이 혼돈되지 않고 응답하기 쉽게 풀레인지에서 두 가지의 짧은 질문을 만들어서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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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1. 청음한 기기들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거나 칭찬하고 싶은 기종은 어떤 것이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한가지 혹은 2가지를 선정해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 2. 풀레인지에서 조합한 기기 조합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조합은 어떤 것이었는지요? 예를 들어 코드앰프 + 디아블로 스피커, 캐리앰프 + 디아블로, 비엔나 어쿠스틱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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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에 거주하시는 박성현 님의 말씀입니다.


답 1. 가장 칭찬하고 싶은 기기 : 디아블로 유토피아 - 고성능 북쉘프, 즉 멋진 익스테리어와 기능적인 단단함, 드라이버 유닛들의 고성능과 이를 조화롭게 이어주는 네트워크. 앰프나 악세사리로 자기만의 소리를 가질수 있게 해주는 어떤의미에서는 최고의 북쉘프!


답 2. 인상적인 조합 : 케리앰프+디아블로 . 자칫하면 강성으로 들릴 수 있는 디아블로에 부드러움과 음악성을 더해주는 조합. 디아블로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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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칼 Diablo Utopia(좌), 포칼 Grand Utopia EM(우)


분당 정자동에 거주하시는 정기범 님의 말씀입니다.


답 1.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디아블로 유토피아와 코드앰프였습니다. 디아블로는 북쉘프 스피커가 낼 수 있는 한계점을 향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베릴륨트위터를 사용한 포칼의 다른 제품들보다 고역대의 날카로움이 덜하여 한결 듣기 편안하면서도 특유의 해상력은 잃지 않고 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드앰프는 빠른 스피드와 화사한 소리 등의 느낌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스피커 핸들링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훌륭한 수준의 dac을 내장하고 있어서 실사용자들에게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답 2. 몇 곡, 혹은 30분 이내의 청음할 때는 코드와 디아블로 조합에 관하여 :
- 음악으로 전달해주는 임팩트가 매우 강렬하여 단시간 푹 빠질 수 있는 조합이지만 장시간 청음 시 금새 피로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시간 청음을 가정한다고 한다면 캐리와 디아블로 조합에 관하여 :
- 저역대에 좀 더 힘이 실리면서 자연스럽게 고역대의 임팩트를 조금 줄여줘서 장시간 청음시도 편안하게 감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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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 CPM 2800 MKII


풀레인지의 이 부장 님의 말씀입니다.


답 1.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기는 코드의 CPM 2800MK2 앰프입니다. EKS 이기기의 단점이 하나 있는데 섬세한 음결을 살려주는 타입으로 저가의 스피커와의 매칭에는 그리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하이엔드의 매칭 보다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스피커와의 매칭이 이루어진다면 이 앰프의 진가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먼저 하이엔드적 구성인 포칼 유토피아와의 조합을 보자면 고음에서의 소릿결이 얇은 면이 있지만 날카롭거나 날리는 느낌이 아닌 음의 분자가 하나하나 분해되고 다시 재결합하여 서릿결 같은 판상을 이루며 마치 현실의 세계가 아닌 미지의 우주에서 보내온 신호로 내면의 이지적인 모습을 깨워 주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중역부는 적당한 두께의 살집으로 뚱뚱한 모습도 그렇다고 야윈 모습도 아닌 적당하게 잔근육으로 단련된 락클라이머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고 저역에서는 많이 풍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윤기나는 탄력을 내뿜습니다. 그 세가지가 적절히 섞여서 내주는 하모니는 편안하게 음악에 몰두하게 하는 최상의 환경을 꾸며주었습니다.





▲ 비엔나 어쿠스틱 Beethoven Grand Concert


두 번째의 음악적 조합인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그랜드입니다. 일단 비엔나 어쿠스틱의 고향은 오스트리아입니다. 클래식의 생활화가 이루어진 이 나라에서 만들어진 스피커는 무엇이 다를까 내심 궁금했고 일단 외관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대동소이한데 신형제품이 나오면서 음질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설명을 듣고 그 동안 어두운 음색의 스피커라는 오해를 받던 부분도 해결이 되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음악이 한곡 흐르고 가장 먼저 든 느낌은 “중후하다”입니다. 압도적인 해상력과 정위감 뭐 이런 건 다 두고서라도 3웨이 스피커다운 중후하고 질감있는 음색을 뽐내며 자신만의 독특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는 이름답게 악성 베토벤의 그 무엇인가를 물려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키스쟈렛의 피아노 연주에서 청음한 모든 분들은 그저 멍하니 베토벤에서 나오는 소리에만 집중을 했고 숨소리 한번 크게 내지 못했습니다. 낭만이랄까? 농후하면서도 달콤하게 울려퍼지는 고역은 내 입안에 달콤한 버터캔디를 양껏 머금은 착각을 하게 만들었고 기름지고 윤기있는 고역이란 무엇인가를 가르쳐 줬습니다. 코드앰프와 다른 스피커의 조합에서는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신기한 체험을 한 뒤 비엔나 어쿠스틱의 음악적 능력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답 2. 제가 구매를 한다고 하면 전 주저하지 않고 포칼 디아블로 유토피아와 코드 CPM2800MK2입니다. 이유는 그거 그만그만한 약간의 변화된 소리가 아닌 저가에서 구현 할 수 있는 최상의 하모니를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케리앰프와 비엔나 어쿠스틱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훌륭하지만 오직 한 가지 조합을 허락한다면 저의 취향과 맞는 이 조합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오디오의 조합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적이면서도 극히 주관적인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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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모든 사람들이 각기 다른 개성과 생김새를 지녔듯이 오디오의 그것도 앞서 말한 것과 일치합니다. 오디오를 절대평가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각자의 취향에 맞아 떨어지는 조합을 찾기 위한 풀레인지의 이번 시도는 그래서 의미가 있는 것이겠습니다. 포칼, 골드문트 하베스, PMC 등등 수 많은 회사들이 난립하는 오디오의 춘추전국시대에서 진정한 자신만의 오디오 조합을 찾아보는 유익한 자리를 마련하고 나만의 소리를 찾는 행복한 고행길에 여러분들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리며 글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