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은 귀여운 클래식 스쿠터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가까이 다가설수록 그 크기가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공랭 4 스트로크 125cc 엔진을 채용한 벨라는 2인 승차를 고려한 본격적인 사이즈의 스쿠터다. 시동을 건 후 올라타서 스내칭을 몇 번 해보고 조금씩 움직여 봐도 이렇다 할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벨라의 심장인 4스트로크 단기통 125cc 엔진은 중국 최고의 지원을 받아 설계된 것이다. 바이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이 신뢰할 수 있는 일본 업체와 함께 제작했다고 하니 믿음이 간다. 차체의 각 부분을 구성하는 장비들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마무리되어 있으며 조작감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쓴 점에서 후발주자로서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풀사이즈의 차체덕분에 라이딩 포지션도 자유로워서 덩치가 훨씬 큰 사람이 앉더라도 불만을 느낄 일이 없을 정도로 넉넉하다. 스로틀을 열자 지면을 박차며 가속을 해 나간다. 동력전달이 더디거나 울컥거리는 일 없이 부드러운 설정이며 힘이 느껴지는 가속감이다. 동글동글한 외형과는 달리 차체를 움직이는데 불필요한 힘이 들지 않아 좌우로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꽤나 날카로운 선회를 할 수 있다. 서스펜션의 설정도 탄탄해서 스포티한 주행도 즐겁다.브레이크는 프론트에는 디스크, 리어에는 드럼방식이 채용 되어있는 일반적인 설정이다. 스쿠터 특유의 크지 않은 지름의 디스크지만 건조중량 102kg의 차체를 세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바이크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다. 중국산을 얕잡아 볼 시기는 지났으며 이미 강력한 경쟁상대가 되었다. 벨라는 그 첫 신호탄이다.
최근 본격적으로 한국의 스쿠터 시장을 위협하기 시작하는 중국산 제품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오주 역시 그러한 메이커 중 하나로써 선진 바이크 생산국 제품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의 바이크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그들이 내놓은 125cc 스쿠터를 타 보았다. 로시는 125cc 4 스트로크 엔진을 장착한 도심 크루징용 스쿠터이다. 동급의 타사제품들에 비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덩치와 확 튀는 인상 없이 무난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이는 특별한 차별을 두고 선두주자로 나서 시장을 개척한다기 보다는 일단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 그 안에서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의지로 판단된다. 현재 중국에서는 저렴하고 값 싼 유지비로 간편하게 탈 수 있는 저배기량 스쿠터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관련 업체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스쿠터를 구입하여 출퇴근 길 도로 위의 스쿠터 강물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순발력이 좋은 엔진으로 요리조리 엉덩이를 흔들며 차 사이를 유영하는 기분은 덩치가 작고 가벼운 스쿠터가 아니면 누릴 수 없는 재미이다. 거기에 로지는 탠덤 라이더까지 배려한 편안한 스텝과 안락한 거주성까지 갖추어 그야말로 다목적 스쿠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고 있다. 차체 곳곳을 살펴보면 이것이 과연 중국 제품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깔끔한 만듦새를 보여준다. 이젠 더 이상 카울의 이음새가 잘 맞아 떨어지고 볼트 등이 정확한 사이즈가 맞게 끼워져 있는가 등의 문제가 아니다. 각 파츠가 고급스러운냐 아니냐의문제인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꽤 쓸만한] 수준이다.
다 빈 월 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