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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주 공식 수입원 다빈월드(대표 고재희)에서 유로 5에 대응하는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당연히 제품을 팔기 위해 신제품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유로 5 모델은 아직 중국에도 출시되지 않은, 한국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올해 모터사이클 시장이 예년과 다르다는 점을 느낀 적이 있는지? 물론 중국발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대면 모임이 금지되면서 예전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를 치르지 못하게 된 것도 다른 점 중 하나지만, 사실 모두가 예상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새로운 환경규제 기준인 유로 5 도입이다. 2016년 유로 3에서 유로 4로 전환될 때보다 감소 폭은 적지만 기준치는 전보다 낮아졌고,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최소한 기존과 대등한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올해 브랜드마다 명암이 갈리고 있다. 일찌감치 준비를 마친 브랜드들은 유로 5 기준에 맞춘 모델을 대거 선보이는 반면, 대응이 늦은 브랜드들은 부랴부랴 기준에 맞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어 이렇다 할 신모델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예년보다 신제품의 발표 숫자가 크게 줄며 시장 분위기 역시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유로 5 인증을 마친 모델은 USR125의 신형인 USR125 프라임, 15년 동안 5번 이상의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하우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온 조이스타, 그리고 VM100의 신형인 VM100N 3종이다. 3개 모델의 공통 개선사항으로는 우선 성능이 개선되어 출력이나 토크 모두 향상되거나 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연비는 모두 10% 가량 상승해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유로 5에 대응하기 위해 촉매 등의 부품이 추가됐음에도 다른 부품들의 경량화를 통해 전과 동일한 무게를 유지, 여전히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외관과 디자인, 컬러 등에도 변화가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오랜 시간 완성차를 만들어온 경험과 사용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피드백을 토대로 프레임과 세부 부품에 대한 변경으로 승차감을 높였다.
USR125 프라임
USR125는 작년에 단일모델로만 3,600여 대를 판매했을 만큼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하우주의 대표 모델이다. 근미래적 느낌을 주는 전면부를 비롯해 스포티한 성격을 드러내는 디자인, 높은 성능과 효율까지 갖춘 ESS 엔진, 승용부터 상용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실력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유로 5 모델은 USR125 프라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성능 향상이 이루어지며 또 한 번의 진화를 이뤄냈다. 환경규제 대응에도 불구하고 최고 출력은 변화없이 9.0마력/7,500rpm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최대토크는 이전보다 고작 0.01kg‧m 줄어든 1.01kg‧m/5,000rpm으로 거의 동일한 성능을 유지했다. 오히려 연비는 45km/L에서 소폭 상승한 48.5km/L를 달성했는데, 이는 지속적인 ESS 엔진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USR125 프라임 모델에서도 이전과 동일한 스포티한 성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장비들은 그대로 이어진다. 전면으로 발을 뻗을 수 있게 설계된 플로어 패널, 동승자를 위한 접이식 스텝, 열쇠로 잠글 수 있는 이너카울의 수납함과 내장된 USB 충전 포트, 제트헬멧을 보관할 수 있는 시트 하단 수납함, 도난 방지를 위한 셔터가 적용된 키 박스 등 다양한 장비가 갖춰져 있다.
조이스타
배달이나 퀵서비스 등 모터사이클을 상용으로 이용하는 경우 가장 부담되는 것은 보험료일 것이다. 조이스타는 보험 체계상 소형B(50~100cc) 구간에 속해 중형 구간에 속하는 125cc 모델에 비해 낮은 보험료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특히 배달이나 퀵서비스 등으로 이용하는 경우 125cc 모델은 수백만~1천만 원이 넘는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데, 조이스타와 같은 소형B 구간에 속하는 모델은 중형 대비 약 30% 이상 저렴해 지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번 신형은 VM100N과 함께 99cc 모델 중에선 국내 최초로 유로 5 인증을 받았다. 단순히 환경기준만 맞춘 것이 아닌, 하우주가 새롭게 개발한 ESS100 엔진을 탑재해 성능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최고출력은 0.5마력 늘어난 7.2마력/7,500rpm, 최대토크는 0.04kg‧m 늘어난 0.76kg‧m/6,000rpm으로 향상됐다. 여기에 연비도 이전보다 10% 이상 상승한 49.7km/L를 기록해 유지비 부담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제어 연료분사(인젝션) 시스템이 적용됐지만, 배터리 방전 상황 등에 대처할 수 있도록 킥 스타터를 더해 실용성을 강화했다. 또한 차체 내부 슬러지 방지 기술을 도입,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이물질로부터 프레임, 전기배선 등을 보호한다. 서스펜션의 최적화를 통해 중저속에서는 회전 시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고속에서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723mm의 낮은 시트고로 초심자나 키가 작은 사람도 부담없이 탈 수 있고,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장시간의 주행에도 피로를 덜 느끼도록 했다. 6.2L의 연료탱크는 향상된 연비로 인해 이전 모델보다 약 30km 더 주행할 수 있다.
VM100N
조이스타와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원하는 라이더들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유로 5에 맞춰 ESS100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7.2마력/7,500rpm, 최대토크 0.76kg‧m/6,000rpm으로 이전 대비 성능이 향상됐다. 특히 가속 성능이 향상되어 유로 4 모델과 비교하면 0→50m 도달 시간이 0.2초 줄었다고 제조사 측은 밝혔다. 여기에 롤러 로커 암 채용과 고속 기동 부품의 경량화, 신설계 CVT 채용 등으로 주행 중 정숙성을 높여 주행 스트레스를 줄였다.
연비는 이번 유로 5 대응 모델 중 가장 높은 50.5km/L로, 이전 모델보다 30km 더 주행할 수 있다. 낮은 배기량으로 인한 보험료 절감, 동종 모델 대비 뛰어난 가성비, 부품 여유분 항시 보유로 신속한 부품 수급이 가능하다는 점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할 때 특히 상용 라이더들에게는 극강의 경제성을 기대할 수 있는 모델이다.
도심 운행에 필수인 민첩성을 높이기 위해 서스펜션의 최적화로 중저속에서의 움직임을 향상시키고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높였다. 차체는 오염물질이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설계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브레이크는 전면 디스크, 후면 드럼 방식으로 제동력과 유지비 절감을 동시에 노렸다.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판은 직관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하고, 키 박스는 시트 열림 기능과 도난 방지를 위한 키셔터가 갖춰져 있다. 시트 하단에는 11.5L의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너카울의 글러브 박스에도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으며, 보관함 상단으로 USB 충전포트가 마련되어 주행 중 스마트폰 등의 충전이 가능하다.
유로 5 시행 이후 배달 등 상용 시장을 주도하던 100cc와 125cc 모델의 신제품 출시 소식이 전과 비교해 뚝 끊어진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하우주가 신제품을 무려 3개나 출시했다는 점에 대해 놀라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동안 하우주가 자사 제품 뿐 아니라 OEM 제품까지 오랜 시간 생산해오며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생각하면 이번 유로 5 적용 모델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여기에 환경기준 충족을 위해 일반적으로 성능을 낮추는 경우가 많은데, 하우주는 오히려 성능 향상시킨 모델을 등장시키며 실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하우주 공식 수입원 다빈월드에서는 “상반기 세 모델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3개 이상의 신제품을 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가성비 높기로 소문난 하우주의 제품을 더욱 다양하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