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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의 이름은 그 모델이 추구하는 목표를 담기도 하고, 아니면 나름의 의미를 담은 코드로 구성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혼다의 경우 편리하다는 의미의 일본어 ‘벤리’를 딴 스쿠터 제품이 있고, 반대로 조금은 아리송한 코드명, CBR의 경우엔 ‘City Bike Racing’의 약자로, 배기량에 따라 CBR250R, CBR500R, CBR1000RR 식으로 이름을 붙이며, 뒤의 R은 레이스, RR은 레이스 레플리카를 의미하는 식이다. BMW의 경우 의미보다는 엔진 형식에 따라 수평대향은 R, 병렬트윈은 F, 직렬 4기통이나 6기통은 K를 붙이는 식으로 제품명을 사용한다. 제품의 콘셉트나 목표를 이름에 담으면 소비자는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말한 벤리도 그렇고, 오늘 소개할 하우주 슈퍼이글도 그렇다. 왜 슈퍼이글인지 궁금하다면 제품을 한 번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독수리의 모습을 콘셉트로 삼은 디자인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 부리 형태로 전면을 구성하는 것은 디자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실용적인 이유를 담고 있기도 하다. 주로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이 이런 형태를 갖는 경우가 많은데, 주행 중 앞차나 노면에서 튀어오르는 돌이나 흙 등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고, 일부 모델은 전면으로 유입되는 공기를 라디에이터로 유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론 슈퍼이글의 경우는 디자인적인 목적이 가장 크고, 여기에 앞에서 튀어 오르는 이물질을 2차(프런트 펜더도 있다)로 막아주는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 전면부는 프런트 카울을 2단으로 설계하고 그 사이에 라이트를 배치했는데, 옆에서 보면 정말 날카롭게 앞을 노려보는 독수리의 눈과 부리를 보는 듯하다. 여기에 주변으로 각을 각을 세웠는데, 공기저항 감소의 효과도 있지만 날카로움을 살리는 미적 역할이 더 크게 보인다. 헤드라이트는 모습만 그럴싸한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면도 갖추고 있다. 눈의 역할을 하는 하단부는 LED 헤드라이트를 장착해 일반 할로겐 방식보다 40% 더 밝은 광량을 제공한다. 이탈리아의 전문 LED 업체가 설계한 덕분에 광량이나 시야 모두 우수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눈썹 부분은 포지션 라이트로, 이 또한 LED를 탑재해 화려한 인상을 만드는데 일조한다. 방향 지시등 역시 LED를 더해 주변 차량에 보다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핵심인 엔진은 신형 ESS 엔진을 장착했다. ESS는 Economical(경제적), Sensitive(민첩한 반응), Silent(정숙성)의 약자로, 이런 특성을 담아냈기에 당당하게 이름에 넣은 것이다. 가장 기본조건인 유로 5가 적용된 엔진이며 이전 사양의 장점들은 큰 성능 손실 없이 그대로 가져왔다. 최고출력은 9.0마력/7,500rpm, 최대토크는 1.02kg‧m/5,000rpm이다. 연비는 현재 인증 진행중이라 정확한 수치가 나온 것은 아니나, 유로 5 대응 신형 ESS 엔진을 탑재한 다른 하우주 모델들과 비교하면 슈퍼이글 역시 기존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높은 효율성을 위해 스마트 연료분사(FI) 시스템과 고효율 연소 시스템, 고속 기동 부품의 경량화가 이뤄졌다. 엔진 내부에서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흡배기 밸브나 피스톤과 같은 부품은 약간의 무게 차이로도 부품에 걸리는 부하가 달라져 성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신형 엔진은 이러한 고속 기동 부품의 무게를 줄여 효율과 성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부품에 걸리는 피로도를 줄여 내구성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가벼워진 무게만큼 엔진의 반응 속도 역시 빨라지는 것은 덤이다. 이에 맞춰 엔진 내구성을 확보하려면 윤활과 냉각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 미세하게 타공 처리된 니들 실린더 라이너를 채용했다. 모터사이클도, 스쿠터도 오래 타면 피곤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지속적인 진동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군대에서든 집안 행사로든 예초기를 메고 벌초를 해봤다면 더욱 실감할 것이다. 따라서 이런 진동을 줄이는 것은 라이더의 피로를 줄일 수 있고 부품 내구성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데, 이를 위해 롤러 로커 암, 크랭크 샤프트 흔들림 방지 처리, 구동축 3점 지지 등으로 최대한 진동이 덜 발생하도록 설계했다. 스쿠터는 편하려고 타는 것이니 탑승자가 탔을 때나, 주행할 때 모두 편안함을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핸들바를 넓히는 한편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좌우 선회 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조작 가능하도록 했다. 주행 중 발생하는 진동을 경감시키기 위해 서스펜션의 작동범위를 늘리고, 스프링과 유압을 조절해 편안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타이어는 앞 90/90-10, 뒤 100/90-10 사이즈로 커브에서도 우수한 그립력으로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평평한 플로어 패널은 짐을 싣기에도 적합하고, 앞쪽으로 발을 뻗을 수 있도록 좌우를 앞쪽으로 길게 연장했다. 또한 2인 탑승 시에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시트, 동승자의 편안한 탑승을 위한 접이식 페달 등도 있다. 수납 공간은 시트 하단에 16.8L의 공간이 있어 제트 헬멧 1개와 비옷 등의 물품을 함께 보관할 수 있고, 젼면에는 음료수 병 등을 넣을 수 있는 글러브 박스와 쇼핑백 등을 걸 수 있는 짐고리도 있다. 글러브 박스 안쪽에는 USB 충전포트가 있어 이동 중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하고, 고무 커버를 씌워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았다. 계기판은 LCD 디지털 방식으로, 주행에 필요한 속도, 연료계가 큼직하게 표시되어 시인성이 우수하다. 전자식 연료분사 시스템과 함께 겨울철에도 시동이 잘 걸리도록 설계했는데, 여기에 킥 스타터를 함께 장착해 방전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다다익선’이라는 사자성어는 다들 잘 알 것이다. 스쿠터도 편안함에, 실용성에, 우수한 연비에, 개성있는 디자인까지, 장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하우주 슈퍼이글은 스쿠터가 갖춰야 할 기본 요소들도 충실히 갖추면서 여기에 개성까지 더했으니, 많은 걸 한꺼번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인 모델이 될 것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하우주 정식수입업체인 다빈월드(대표 고재희) 홈페이지(www.dabinworld.com)이나 가까운 하우주 대리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