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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월드 소식

[월간오디오] Technics SL-1200MK7

관리자 2024-07-11 조회수 316

전설의 SL-1200, MK7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하다



아날로그가 완전히 부활했다. CD에 완전히 밀리던 그 시절에도 와신상담으로 살아남았는데, 이제 오랜 세월이 지난 끝에 굳건했던 CD 시대가 완전히 저물고, 한층 커져버린 LP 시장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스트리밍에 밀려버린 CD의 애매한 포지션도 아날로그의 부활을 앞당겼지만, 역시 힙한 문화를 즐기고 싶은 젊은 층의 유입이 가장 멋진 터닝 포인트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LP를 수집하고, 턴테이블을 운용하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멋진 취미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각종 SNS에 단골처럼 올라오는 브랜드가 있다.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도 감성 있지만, DJ와 하이파이 사이를 오가는 묘한 포지션도 정말 매력 있다. 그야말로 오랜 시간 스테디셀러·베스트셀러 턴테이블로 가장 사랑 받은 브랜드, 바로 테크닉스(Technics)이다.


테크닉스는 다이렉트 드라이브의 가장 대표 브랜드로, 다이렉트 구동 방식 특유의 에너지와 다이내믹을 가장 멋지게 보여주며, 그야말로 시대를 대표하는 턴테이블 제조사로 거듭났다. 특히 애초에 DJ뿐만 아니라 영업용, 그리고 하이파이에서도 크게 사랑 받았는데, 기본 사운드 퀄러티는 물론이고, 말도 안 되는 내구성으로 엄청난 신뢰를 얻었다. 실제 이들 제품을 구입하고 20년 이상 고장 없이 쓰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 걸작이 바로 SL-1200 제품이다.


SL-1200은 1972년 첫 시작으로, 1979년 MK2까지 이미 출시된 지 수십년은 지났지만, 아직도 그 넘버링을 유지한 채 버전업 모델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는 SL-1200MK7, SL-1200G, SL-1200GR, SL-1200GR2 등 다양한 변주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다이렉트 드라이브 구동과 더불어 역시 DJ들을 위한 피치 컨트롤이 우측 상단에 상징처럼 부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1200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한층 더 높은 가성비와 효율을 보여주는 턴테이블, 바로 SL-1200MK7이다.


SL-1200MK7은 MK6 이후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표준 DJ 턴테이블의 계보를 잇는 제품으로, 그야말로 SL-1200의 전통성과 최신 스펙을 완벽히 보여주는 제품이다. 디자인은 사실 우리가 익히 아는 SL-1200 스타일 그대로인데, 이 고전적인 디자인은 예나 지금이나 턴테이블 본연의 기계적 아름다움이 잘 녹아들어 있다. 흔히 테크닉스하면 생각나는 큼지막한 스타트·스톱 버튼, 33 1/3, 45RPM의 속도 조절 버튼, 속도 체크를 겸하는 램프 스타일의 온·오프 노브, 독특한 감성의 LED 스타일러스 조명, 속도를 알 수 있는 도트 패턴의 플래터, 그리고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는 피치 제어 슬라이더 등 기계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테크닉스 스타일의 장치들이 많이 내포되어 있다.


실제 DJ를 겨냥하고 출시된 만큼 그들을 위한 굉장히 실용적인 기능들이 많이 내포되어 있는데, 어두운 환경에 많이 노출된 만큼 각종 램프를 도입한다거나, 직관적으로 속도를 체크할 수 있도록 패턴을 완성하는 등 그야말로 편의성을 위한 기믹들이 많이 연출되어 있다. 또한 좀더 세밀하게 커스텀할 수 있도록 플래터를 들어 내보면 딥 스위치가 숨어 있는데, 이쪽은 무려 8단계로 온·오프할 수 있어 LED 컬러(레드·블루), 리버스 플레이, 78RPM, 4단계 토크, 4단계 브레이크 등을 자신이 직접 세팅할 수 있다. 역시 DJ 용도답게 더스트 커버는 힌지 없이 그냥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하이파이 용도로는 더스트 커버를 따로 두기가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또 DJ 입장에서는 각도 조절되는 힌지 방식이 더 불편할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이 제품이 DJ 턴테이블로 크게 각광 받고 있지만, 아날로그 애호가들에게도 사랑 받는 이유는 분명 있다. 당연히 사운드적으로도 크게 뛰어났기 때문. 실제 더 나은 성능을 위해 테크닉스만의 많은 노하우가 깃들어져 있는데, 가장 핵심은 싱글 로터형 코어리스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채용한 것이다. 이쪽은 호평 받은 SL-1200GR을 베이스로 했는데, SL-1200MK7에 맞게 한층 더 효율적으로 튜닝했다. 참고로 다이렉트 구동 제품들이 코깅 현상 때문에 음질적으로 좀 별로라는 인식이 있는데, 여기에 대한 변수 자체를 막아낸 것이 이번 기술의 핵심이다. 특유의 안정적인 회전과 강력한 토크 성능이 기반 되어, 다이렉트 드라이브의 정수를 들려주는데, 그 정확성과 에너지감은 언제 들어도 압도적이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플래터로 견고하게 마무리되어 있고, 섀시 역시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ABS·유리 섬유가 혼합된 특수 소재로 구성된 2중 레이어의 구조로 완성되어 불필요한 진동에 대한 대응도 완벽하다. 바닥 역시 인슐레이터가 받쳐주고 있는데, 스프링과 고무로 조합된 전통 방식 그대로이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다이렉트 드라이브답게 역시 빠르고 정확하다. 스타트·스톱의 즉각적인 반응이나 빠르고 정확하게 제 속도를 찾아가는 감각은 다시 다른 턴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쾌적함을 선사한다. 일단 사운드 특징은 정말 시원시원한 다이내믹을 선사하는데, 록·메탈 같은 베이스가 강조된 음악이나 전자 음의 비트 있는 음악들을 들어보면, 이 제품의 진가를 멋지게 체감할 수 있다. 클래식도 기대 이상의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굉장히 해상력 높게 악기의 질감을 들려주고, 연주단의 레이어도 멋지게 펼쳐내는데, 왜 이 제품이 오랫동안 DJ 쪽만 아니라 아날로그 애호가들에게도 높이 평가 받는지 알게 하는 그 무대를 재현해낼 수 있다. 포노 앰프와 카트리지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또 매칭에 따라 소리가 변화하겠지만, 기본 성능 자체가 굉장히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보통 다이렉트 드라이브 제품들이 호 불호가 있다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테크닉스의 이 제품을 들어보고도 취향이 갈릴까 생각될 정도로, 굉장히 대중적으로 좋아할 만한 음악적 힘이 있다. SL-1200MK7과 함께 한다면, 금강불괴급 내구도로 앞으로도 또 얼마나 오랜 세월 이 제품과 함께 보낼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볼 수도 있다. 



가격 169만9천원   
구동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속도 33-1/3, 45, 78RPM   
와우 & 플러터 0.025%   
턴테이블 플래터 알루미늄 다이캐스트(33.2cm/1.8kg)
톤암 범용 스태틱 밸런스(유효 길이 23cm/오버행 1.5cm)
크기(WHD) 45.3×16.9×35.3cm   
무게 9.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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