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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월드 소식

[월간오디오] Technics SL-1200MK7

관리자 2023-11-29 조회수 1,401

[DJ 턴테이블의 근본이 오디오 시스템에 들어오다]




1972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DJ들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턴테이블로 이름을 떨친, DJ 턴테이블의 근본 테크닉스 SL-1200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이 이번 리뷰의 주인공이다. 그간 본지에 소개된 고가의 하이파이용 SL-1200G, SL-1200GR이나 하이파이에 집중해 좀더 단순하게 완성한 SL-1500C와는 다른, 테크닉스 DJ 턴테이블의 계보를 정통으로 잇고 있는 모델이 바로 이 SL-1200MK7인데, 일단 SL-1500C보다 가격이 낮아 매력적인 데다 변함없이 SL-1200 그대로의 모습으로 등장해 더욱 매력적. 게다가 중고가 아닌 신품 SL-1200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이 외에는 대안이 없다.



우선 SL-1200MK7의 외모부터 살펴보면 SL-1200 시리즈에 벗어나지 않는 표준 그 자체인데, 그래도 SL-1200G, SL-1200GR과 다른 점은 더스트 커버가 힌지 없이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되어 있고, 헤드셸을 꽂아 둘 수 있는 구멍이 있고, 매트가 고무가 아닌 부직포로 되어 있고 그 아래 슬립 시트를 깐다는 점이다. 그 외에는 온·오프, 스타트·스톱, 속도 선택(33 1/3, 45 및 78rpm) 버튼과 피치 범위 버튼, 피치 제어 슬라이더, 리셋 버튼, 그리고 LED 스타일러스 조명, 온·오프 노브에 있는 속도 체크용 스트로보스코프 램프, 플래터에 있는 속도 체크 도트 등 SL-1200다운 요소가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다.



기능적인 면도 꽤나 다른데, 플래터 아래에 있는 플린스의 딥 스위치의 설정을 통해 리버스 플레이 설정, 4단계 토크 설정, 4단계 제동 설정 같은 본격 DJ용 기능 설정 외에도 78rpm 활성·비활성화나 LED 색상을 빨간색 또는 파란색으로 변경할 수 있다.



좀더 찬찬히 SL-1200MK7을 살펴보면, 모터의 경우 고정자에서 코어(철심)을 제거한 새로운 코어리스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채용해 기존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의 문제점인 코깅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했고, 코어리스 고정자와 로터 자석 간 간격을 최적화했으며, 부드러운 회전과 강력한 토크 성능을 지니게 했다. 또한 블루레이 디스크 제품 개발에서 축적된 최첨단 모터 제어 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확한 회전 속도로 플래터를 회전하게 했다.



플래터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플래터이며 무게는 약 1.8kg인데, 플래터 뒷면에 방음 고무가 부착된 2중 구조로 되어 있다. 플린스의 경우 견고함과 진동 감쇄 성능을 한 차원 높인 하이엔드 턴테이블 개발을 통해 완성된 기술을 계승했는데,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ABS와 유리 섬유가 혼합된 특수 소재로 구성된 2중 레이어의 구조로 견고하게 제작되어 진동에 만전을 기했다. 이 플린스의 바닥에는 스프링과 고무로 구성되어 있는 인슐레이터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 인슐레이터는 회전하는 방식으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톤암은 SL-1200답게 헤드셸이 손쉽게 분리되는 유니버설 타입의 S형 스태틱 밸런스 톤암이 채용되어 있는데, 고정밀 볼 베어링을 적용해 MK6 버전보다 높은 초기 동작 감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침압과 안티스케이팅 조정은 물론, 암 높이 조절 링으로 정교하고 손쉽게 톤암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암 리프트 높이도 조절 가능하다. 또한 보조 추를 연결해 다양한 카트리지에 대응할 수도 있다. 포노 앰프는 내장되어 있지 않고, 포노 앰프와 연결하는 단자로 금도금 RCA 단자를 사용했다. AC 전원 케이블은 분리되는 방식이다.



시청을 위해 헤드셸에 오토폰 2M Red 카트리지를 연결하고, 침압을 2M Red의 권장 트래킹 포스인 1.8g에 맞추고 안티스케이팅도 1.8에 맞춘 다음, 카트리지 높이가 18mm이므로 암 높이 조절 링을 1에 맞췄다. 그리고 트라이앵글의 엘라라 LN05A 액티브 스피커의 포노 입력에 연결했다. 이렇게 세팅한 후 평소에 자주 들었던 시벨리우스 교향곡 3번, 김목경 밴드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조정아의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레이서 엑스에서 폴 길버트의 기타 속주 등 다양한 장르의 LP를 들었는데, 음악이 재생되자마자 테크닉스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만의 매력이 전해진다. 스타트·스톱 버튼을 누르면 굼뜬 느낌 없이 날쌔게 반응하는 점에서 역시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이라는 것을 알려 주며, 플래터의 완벽한 회전과 함께 완성도 높은 톤암이 카트리지를 LP 위에서 잘 주행하게 한다는 것이 느껴지는 음질이었다. 이 정도 수준이면 100만원대 턴테이블 사이에서 호령하고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J 턴테이블의 가치뿐만 아니라 오디오파일용으로도 손색 없겠다는 생각. 



구동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속도 33-1/3, 45, 78RPM 
와우 & 플러터 0.025%   
턴테이블 플래터 알루미늄 다이캐스트(33.2cm/1.8kg)
톤암 범용 스태틱 밸런스(유효 길이 23cm/오버행 1.5cm)
크기(WHD) 45.3×16.9×35.3cm   
무게 9.6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