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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월드 소식

[특집] PMC fact & twenty 시리즈 - 전통의 답습을 벗어던진 PMC의 현재와 미래 (풀레인지, 2014년 5월)

풀레인지 2022-04-12 조회수 550

from BBC Monitors

소위 클래식으로 분류되는 음악은 그 음악 자체로는 순수 음악 장르이지만 국내에서 클래식은 소수의 지식인들이 즐기는 예술영화 같은 것으로 여겨지기 일쑤다.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일부 계층의 지적 욕구와 문화적 향취를 채워주면서 그들만의 향유문화로 길들여진 일종의 상징자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클래식을 주로 즐기는 사람들 중 유독 음질적으로 오디오파일이라고 불리는 부류가 생겨났다. 이들의 좋아하는 스피커들을 광의적인 차원에서 크게 분류하자면 일부는 미국의 거대한 하이엔드 지향 스피커 시스템으로 그리고 또 다른 부류는 영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보수적인 사각 박스의 궤짝류였다. 그 중 영국의 소위 궤짝은 그 디자인부터 클래시컬하고 고전적인 디자인을 고수했다. 현재 포스트모던 디자인으로 그 형체가 급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의 윌슨, 비비드오디오, YG 어쿠스틱 등과 비교하면 영국의 탄노이, 하베스, 로저스 등은 여전히 20세기에서 머물러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여전히 클래식 마니아라고 하면 과거 치열했던 80년대를 기억하며 명동이나 세운상가 등지에서 그저 침만 삼키며 동경했던 하베스, 프로악 등의 작은 북쉘프 스피커들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한국은 영국 스피커메이커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중 BBC 라는 단어는 이러한 영국 스피커의 계보에 있어서 핵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 PMC 의 창립자인 에이드리언 로더(Adrian Loader)와 피터 토마스(Peter Thomas)


음악과 미술, 영화 등도 마찬가지지만 유독 하드웨어 계통에서 이른바 ‘계보’라는 것은 일종의 보증수표로 환치되는 개념이다. 1980년 LS 3/5a를 위시로 한 하베스, 로저스, 스펜더 등의 여러 영국 스피커 메이커는 영국 최대의 방송국인 BBC 에 스피커를 납품하는데 혈안, 아니 거의 사활을 걸었다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BBC 에 스피커든 뭐가 되었든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는 것은 오디오메이커로서 가장 커다란 영광 중 하나였고 단순히 납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 전역에서 유명 스피커메이커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그러나 20세기를 넘어 21세기 현재 단순히 BBC 방송국에 스피커를 납품한다고 하는 것은 클래식이 상징자본으로 인식되어지던 당시와 현재가 다르듯 로저스 LS 3/5a 가 최고의 평가를 받던 당시와 다르다. BBC 에 납품된다는 것은 일단 제품 자체의 완성도, 예를 들어 과입력이나 오랜 시간 동안의 혹사 등에도 끄떡없고 오랜 시간동안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측면에서 커다란 신뢰를 받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여러 측정치와 대중의 개인적인 취향이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BBC 모니터는 단순히 객관적 음질의 우수함으로 어필하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최근 고전적인 디자인과 회로, 유닛을 사용해 성공한 것은 하베스의 몇가지 모델이 전부인 것도 이 같은 현상황의 반증이다.




Birth of PMC




 


▲ 영국 출신의 역사적인 록 밴드 퀸(QUEEN) 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Bryan May)



여러 리바이벌만이 있어왔고 더 이상 일반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하던 BBC 모니터 스피커는 90년대 후반을 들어 새로운 모니터 스피커의 탄생으로 다시금 스타덤에 오르게 되는데 바로 그 스피커 메이커가 PMC 이다. BBC 방송국 소속이었던 피터 토마스(Peter Thomas)는 BBC 에 수입제품을 납품하던 FWO Bauch에서 일하던 에이드리언 로더(Adrian Loader)와 의기투합해 1990년에 PMC를 창립하게 된다. 그들이 처음 만든 것은 BB5A 라는 스피커로서 이를 최초로 완성하는데 성공한 후 BBC 는 이 스피커를 자사의 방송국용 모니터로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이 스피커는 BBC 는 물론 대형 스튜디오인 메트로폴리스 마스터링 스튜디오 등에 모니터 스피커로 채택되며 단숨에 스튜디오 레퍼런스 스피커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당시 이 스피커를 사용해 녹음을 마친 사람들만 해도 스티비 원더, 프린스 등 부지기수고 이 외에 도이츠 그라모폰, 데카, 아르모니아 문디 등 클래식 마니아에게도 익숙한 레이블의 스튜디오에서도 PMC 의 BB5A가 사용되었다.





 


▲ PMC 스피커를 모니터로 레코딩한 뮤지션들



드디어 과거 LS 3/5a 등으로 대표되던 BBC 의 계보는 새로운 스타 PMC 에게 완전히 그 바톤을 넘겨주었다. 뿐만 아니라 PMC 는 이제 전세계를 대표하는 뮤지션과 메이저 스튜디오는 물론, 타이타닉, 007, 스파이더맨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마스터 스피커로 애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국에서는 목소리와 일부 음악들의 검청용으로 사용되던 과거 BBC 스피커들이 사라지고 이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하베스 등은 고전적인 디자인으로 중장년 층의 클래식 마니아들에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 새로운 광대역의 고음질 디지털 음원 및 스튜디오 모니터를 넘어 음악, 영화, 게임 등 무한한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에 다양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피커에 대한 욕구를 풀어준 것은 PMC 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 PMC는 끊이지 않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PMC 는 전통적인 영국 스피커들 사이에서 BBC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모니터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모든 장르에 다양하게 대응이 가능한 신세대 모니터로 발돋움하게 되는 장면이다.





Create Ultimate Home Audio System


TB1, TB2, GB1, FB1, OB1, IB1 등으로 라인업을 늘려나가던 PMC 는 일반 대중들을 위한 홈오디오 스피커 분야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게 되고 이를 계기로 새롭게 i 시리즈를 내놓게 된다. 우리가 현재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스피커 모델은 아마도 TB2i, FB1i 등 솔로넥스 트위터를 도입하고 대역폭도 넓히는 등 여러 개선을 이룬 i 시리즈들이다. 그리고 단순히 스튜디오 스피커 메이커로서의 인식이 강했던 과거와 달리 PMC 는 i 시리즈부터 완전히 홈 하이파이 스피커 메이커로서 위상을 굳혔다. 오래 전 스테레오사운드 필자인 와다 히로미가 당시는 그다지 주류라고 할 수 없었던 PMC 의 가장 작은 북쉘프 TB1을 수차례에 걸쳐 리뷰하며 PMC 가 BBC 모니터 출신의 스타급 스피커 메이커로 알려진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i 시리즈도 모자라 이젠 i Signature 가 현역기로 출시했다.




# Fact Series




 


▲ PMC Fact 8



그리고 PMC 는 i 시리즈 이후 또 한번의 날갯짓을 시작하는데 바로 FACT 라는 프로젝트이다. 이것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라인업의 탄생이었다. 사실 PMC 는 모델은 여러 가지이지만 홈 스피커 라인업은 모두 전통적인 모델들의 변주들이 대부분이다. +, i, i Signature, SE 버전들이 그것인데 FACT 라는 것은 이러한 전통 라인업과 그 음질적 목표를 다르게 가지고 나간 거의 최초의 라인업이다. 우선 기존 모델에 사용하던 소노렉스(SONOLEX™)를 새로운 트위터인 소노멕스(SONOMEX™)로 교체해 3D 이미징을 높이는 한편 고역대 주파수 반응 특성을 더욱 향상시켰으며 저역 반응을 더욱 개선시키고 공진을 제거해 왜곡을 최소화한 베이스 우퍼를 채용했다.






 


▲ Fact 시리즈의 미드레인지 & 베이스 우퍼



캐비닛은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PMC 의 전매특허인 Advanced Transmission Line™(ATL™) 기술을 적용했다. 그러나 좀 더 깊으면서 동시에 풍부한 저역 확장 능력을 위해 포트 디자인을 새롭게 가져갔고 그 결과 두 개의 포트(일종의 Vent)를 전면에 설치하는 획기적인 스피커 디자인을 완성해냈다. 크로스오버는 더욱 정교해졌으며 기존 모델들보다 훨씬 더 고급 부품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음질적으로 조금이라도 악영향을 주는 것은 모두 제거한 형태다. 여기에 더해 후면에는 고역과 저역을 조절할 수 있는 제어장치까지 마련해 룸 어쿠스틱 환경에 따라 밸런스를 더욱 완벽하게 조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통적인 스피커 제조기술을 가지고 오직 수공으로 한땀한땀 모니터를 만들어내던 PMC 는 Fact 시리즈를 개발하며 기술적으로 몇 단계고 진보했다.






 


▲ Fact 시리즈의 트위터 &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Fact 시리즈를 개발하며 PMC 는 전세계의 음향분야 전문가들과 파트너쉽을 가지고 새로운 음향 제어 기술을 받아들였다. 예를 들어 노르웨의 어쿠스틱 음향 엔니지어 집단인 시어스(SEAS), 그리고 영국의 NPL(National Physical Laboratory, 국립 물리학 연구소) 등이 그들이다. 특히 NPL 이 제공한 음향 광학 기술(Acousto-optic Mapping)은 PMC 의 Fact 시리즈를 단순히 전통 스피커 메이커가 아닌 또다른 진보적인 오디오메이커로 변신시켰다. 단순히 과거의 향취에 머물며 온고지신 정도의 자세를 취하는 많은 영국 메이커들과 달리 PMC 는 Fact 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단순히 BBC 출신의 고전적인 클래식 모니터로부터 몇 단계고 진화해 이젠 홈 라우드 스피커계의 전세계 표준이자 리더로 자리잡고 있다.






# Twenty Series




 


▲ 영국 국립 물리학 연구소(NPL)의 무향실에서 테스트 중인 PMC Twenty 24


그리고 이젠 Twenty 다.
올해 초, 잠시 국내에 프로모션 차 들른 PMC 의 새로운 마케팅 담당자는 새롭게 출시한 PMC Twenty 26을 세팅하며 상위급 케이블을 모조리 시스템에서 제거했다. 왜냐고 물었더니 이른바 하이엔드 케이블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일말의 착색이나 사운드 변형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자신이 직접 본사에서 가지고 온 PMC 의 내부 선재를 스피커 케이블로 결속해 세팅한 후 시연회를 진행했다. PMC 가 어떠한 메이커인지 그 일면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Twenty 시리즈는 기존에 사실 여러 모델이 출시되었는데, Twenty 는 그 정체성을 요약하자면 바로 위에서 말한 Fact의 동생 정도라고 봐도 좋다. 새로운 레퍼런스로 자리잡은 Fact 는 그 개발/연구 과정에서 PMC 스피커에 여러 새로운 기술적 발전과 변화를 촉발시켰고 이를 적용해 좀 더 대중적인 가격대로서 라인업에 포진시킨 것이 Twenty 인 것이다. 그리고 Twenty 라인업은 과거 전통 라인업과 완전히 분리되어 현재 전체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으나 홈 오디오 스피커 분야에서는 종국엔 Twenty 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제품군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 Tweny 21 & 22




▲ Twenty 23 & 24



북쉘프로는 Twenty 21과 22, 그리고 플로어 스탠딩으로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Twenty 26 이전에 이미 Twenty 23과 24가 현역 등판중이다. Twenty 시리즈는 스튜디오와 홈 하이파이 씬을 20년간 이끌어온 PMC 의 기념 라인업으로 기획했으며 Twenty 라는 이름처럼 20년의 워런티를 제공한다. 그러나 단순히 기념 모델로서 한 번 한정생산하고 마치는 라인업이 아니라 어엿이 PMC를 대표하는 라인업으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PMC 의 차기 대표 라인업으로 자리잡는 양상이다.





 


▲ Twenty 26 스피커에 장착된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일단 유닛을 보면 기존 시리즈에서 한 층 진일보한 유닛을 사용하고 있다. 트위터는 노르웨이의 시어스(Seas)와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한 신형 27mm 소노렉스(SONOLEX™) 트위터를 사용했다. 이것은 믿을 수 없을만큼 부드러운 주파수 반응을 내주어 Fact 시리즈와 거의 유사한, 낮은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설계할 수 있었고 감상자의 위치에 따라 훨씬 더 명료한 이미징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베이스 우퍼는 Fact 의 개발 단계에서 얻은 유닛의 다이내믹스, 음악적 뉘앙스 측면에서의 성과를 그대로 적용시켜 새롭게 만들어진 유닛이다. 천연 섬유 콘을 적용한 이 드라이버는 깊고 풍부한 저음과 섬세한 보컬 표현 등에서도 그 능력이 한층 상승했다. Fact 시리즈와 함께 Twenty 의 사운드가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 전과 다르게 타이트해진 것은 유닛의 영향도 상당히 크다. 그리고 Twenty 26 에서는 드디어 미드레인지까지 추가되는데 이 미드레인니지는 Twenty 시리즈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으로 50mm 시리즈에 돔 타입이며 이 가격대에서는 유일하게 적용된 유닛이다. 이로써 Twenty 26은 하위 라인들과는 완전히 차별된 소리를 들려주게 된다.



 


 

▲ PMC Twenty 26 (Walnut)



이번 Twenty 시리즈에 적용한 ATL™ 트랜스미션라인은 기존 라인업과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하지만 몇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두겹의 베니어 HDF를 사용했으며 대부분은 18mm Medite™ 로 구성된다. 총 35mm 에 강도가 굉장히 높은 캐비닛을 가지고 있다. 또한 PMC 는 Fact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중요한 점을 하나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트랜스미션 라인 설계에 있어 캐비닛의 상단 부분에 꽤 커다란 압력이 가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Twenty 시리즈에서는 이 패널에 상당히 무겁고 두꺼운 격벽을 설치했고 이에 더해 기존 모델과 달리 배플에 경사를 두는, 완전히 급진적인 패널 모양을 디자인해 캐비닛에서 유발되는 왜곡과 컬러레이션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이것은 모든 대역에 걸쳐 굉장히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 Twenty 시리즈의 북쉘프(좌) 와 Twenty 26 (우)의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크로스오버 네트워크의 설계는 기본적으로 다른 모든 PMC 의 스피커들과 동일하게 24dB/octave slopes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 기판은 Fact 와 동일하게 고전류와 진동에 유리하도록 두꺼운 동 재질을 사용한 트레이싱을 사용하며 무거운 광섬유 보드를 사용했다. 음질적인 부분에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은 솔렌(Solen) 커패시터 외에 솔리드 코어 인턱터 등을 사용해 중역의 순도와 저역 해상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게다가 Twenty 26은 본격 3웨이 스피커로서 고역, 중역, 저역 모두 회로를 분리 설계해 각 대역에 정확한 대역 분할을 시도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더욱 이해가 빠를 것이다.








 



▲ PMC 의 독자적인 트랜스미션 라인 구조 (ATL™)



Twenty 26 또한 기존 라인업과 동일하게 PMC 의 독자적인 트랜스미션라인 설계이다.
원래 스피커 유닛은 그 자체만으로 사운드를 재생할 수는 있으나 유닛의 전면 방사파와 후면 방사파가 결합하면서 소리가 소멸되고 저역 출력의 대폭 감소해 제대로 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없다. 그래서 캐비닛을 설계해 그 안에 유닛을 장착하며, 유닛의 효율적인 작동을 위해 후면 방사를 위한 여러 가지 로딩 방식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네모난 박스에 넣고 위상 일치를 위해 후면이나 전면에 포트를 뚫기도 하며 가끔은 밀폐형으로 설계하기도 한다. 그러나 PMC 가 주창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내부에 긴 미로형 구조를 만들어놓고 여기에 흡음재를 내장해 모든 드라이버로부터 후면으로 방사되는 높은저역과 고역 주파수를 흡수시키는 방식, 바로 트랜스미션라인으로 불리는 로딩 방식이다. 저역 드라이버는 후면 방사음이 미로형 인클로저의 내부 흡음재에 의해 감쇠를 거쳐나오는 긴 터널의 끝단에 위치해있다. 트랜스미션라인 구조의 긴 터널의 끝에 위치한 포트(벤트)에서는 초저역만이 남게 되며 이것은 오직 초저역만을 재생하는 드라이버로 작동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저역 확장은 물론 일반적인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의 스피커의 포트 방사와 달리 베이스 우퍼와 미드레인지 주파수가 초저역에서 마스킹될 수 있는 가능성을 애초에 봉쇄해 깨끗하고 명징한 중역과 저역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잘 설계할 경우 일반적인 포트형이나 밀폐형보다 더욱 깊은 저역을 리니어하게 재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리고 PMC 는 고집스럽게 추구해온 이 방식을 통해 이것들을 모두 가장 효율적으로 완성해냈다.








 





▲ NPL 에서 레이저를 사용한 음향 광학 (Acousto-optic Mapping) 관련 테스트 장면


동일한 사이즈에서 트랜스미션라인 타입이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이나 밀폐형에 비해서 더욱 뛰어난 저역 확장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트랜스미션라인이 몇몇 스피커 메이커에서 제안되어 온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PMC 의 트랜스미션라인은 아마도 역사상 가장 뛰어난 트랜스미션라인 설계 기술을 정립했다고 보여진다. 대게 트래스미션라인 설계를 잘못했을 경우 저역 확장은 뛰어나지만 저역 반응이 느리고 오히려 흐리고 멍청한 저역 특성을 갖기도 한다. PMC 는 기존의 스피커에서 트랜스미션라인 설계의 정공법을 확실히 어필해 인정받았으나 Twetny 시리즈는 그들의 플래그쉽 라인업인 Fact 의 출시를 위한 연구과정에서 여러 새로운 기술적 진보를 또 한번 이루어냈다. 그리고 그 성과는 Twenty 에 대부분이 적용되었다. 또한 전면 배플을 마치 미국의 틸(Thiel)처럼 시간축 일치를 위해 약간 기울임으로써 위상에 대한 연구까지 끝마친 모습이다. 시어스(SEAS), 그리고 NPL(National Physical Laboratory) 와의 공동 연구 성과는 PMC 스피커에 수많은 진보를 일으켰고 그 수혜는 Fact 와 Twenty 가 고스란히 받게 되었다.






 


▲ PMC Twenty 26 (Amarone)



보수적인 견지를 고집하는 영국의 모니터 스피커들은 미국에 비해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기술 도입에 소극적인 모습이 사실이다. 타이밍 얼라인먼트 기능을 통한 위상 일치 기술, 스피커 배플 소재와 그 디자인 등의 변형을 통한 캐비닛 착색 제거 기술, 더 깊은 저역 확장을 위해 고안되는 새로운 형태의 내부 인클로저 구조, 이 외에 나날이 발전하는 저왜곡의 광대역 드라이버와 크로스오버 테크놀로지 등이 그 예이다. 영국 출신의 PMC 는 태생 자체는 BBC 모니터로부터 출발했으나 이후 전세계 유명 뮤지션과 최고 클래스 스튜디오에서 애용하는 스피커를 제조해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여기서 PMC 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이젠 단순 모니터로서가 아닌 홈 하이파이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는 스피커 메이커로 시장을 지배해나가고 있다. Fact 시리즈로부터 촉발된 PMC 의 변혁은 기존 전통 라인업에서 기대하기 어려웠던 3D 이미징의 스테이징과 정교한 포커싱 능력까지 장착했고 이는 Twenty 시리즈로 더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Twenty 시리즈로서 최고의 승부수인 Twenty 26을 발표하며 3웨 플로어스탠딩의 고지를 점령하려 하고 있다. Twenty 26 리뷰를 기약하며 이 쯤에서 최근 라인업인 Fact 와 Twenty를 중심으로 한 PMC 스토리를 마친다.



(주) 다빈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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