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코드(Chord) 휴고(Hugo) TT2 DAC/헤드폰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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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2
조회수 1,363
[분류] : 디지털소스
[품명] : 휴고(Hugo) TT2 DAC/헤드폰앰프
[제조] : 코드(Chord)
[가격] : 640만원
[배경] :
영국 코드 일렉트로닉(Chord Electronics)의 오디오 제품은 국내외 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수입 초기에 소개됐던 코드의 오디오 기기들은 일반 오디오 크기의 절반 정도에 정교하게 깍은 금속 섀시 사이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볼록 렌즈 창과 환상적인 불빛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데 성공해왔다. 그리고 매력적인 외관에 못지않게 코드의 오디오들은 그 음질로서도 인정받아왔다.
코드의 제품 라인을 잠깐 살펴보자. 코드 제품 라인에는 입문자를 위한 코데트, 중급라인의 코랄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작은 사이즈이다. 그러나 풀사이즈에는 레퍼런스 라인이 있으며, 각 라인마다 다양한 모델들이 즐비하다, 레퍼런스 라인에 속한 SPM 14000MkII 모노 레퍼런스 파워앰프의 경우, 높이가 일반 오디오 기기를 두 개 합쳐 놓은 거대함과 75kg의 무게를 자랑하며, 8옴에서 700와트 4옴에서 무려 1200와트의 출력을 내는 거함이다. 요즘은 홈하이파이 시장보다 헤드파이 시장이 더 커져 있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디오 업체들로 이런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오고 있다.
[기기] :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제품은 코드의 휴고(Hugo) TT2인데, 전작 휴고를 보다 고급스런 거치형 헤드파이 유저들의 수요에 대응한 제품이다. 휴고는 전 세계에서 각종 상을 받았고 타 제품의 500배에 달하는 연산속도, 100배에 달하는 디지털 탭, 256배의 오버 샘플링 등으로 유명하다. 휴고는 동사의 레퍼런스 DAC인 데이브의 노하우를 포터블형의 작은 기기에 구현하여 헤드파이 유저들에게 적극 어필한 제품으로 성공했다. 새로 출시한 휴고 TT2는 싱글엔드 방식이었던 아날로그 회로를 풀밸런스드 회로로 변경하여 음질을 더 개선한 밸런스드 출력(XLR)을 지원한다. 또 디스플레이 창을 추가하여 입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상단에는 코드의 전매특허인 볼록렌즈 창이 있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저장 기능이 있는 리모컨이 제공돼 원거리 조작이 가능하며, 블루투스 수신거리를 30미터로 확장시켜 실내 어디서든지 자유롭게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이런 추가기능으로 인해 당연히 휴고보다 덩치가 더 커졌고 크기는 235*223*46mm이다. TT2는 기존과 다른 즉 배터리 방식이 아닌 외부 전원 방식을 채택했다. 대신 대용량의 커패시터를 통해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한다.
[소리] :
휴고 TT2 DCA 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노트북을 연결하고 시스템 오디오 액티브 스피커 레전드5 스피커를 동원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렝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에선 두 스피커 사이로 선명한 건반음이 흘러나온다. 아믈렝의 강력한 타건음도 제법 명료하게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를 들었다. 바이올린의 촉촉함, 첼로의 까실함이 자연스럽게 공간 속에서 드러난다.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심지가 있는 자연스러운 음을 들려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nerClassics)에선, 저음 반주 악기가 생동감 있게 연주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에너지가 있고 맑은 목소리로 노래한다.
첼리비다케가 뮌헨필을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부분은 초두에 연주되는 타악기의 에너지와 타격감, 솔로 가수들의 박력 있는 목소리, 오케스트라의 악기의 명료함, 합창단의 사실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목소리도 잘 그려낸다.
[정리] :
코드는 오랜 프로용 오디오 기기의 개발과 제작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에 멋진 디자인을 더해 현재 홈 오디오 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동사의 휴고 TT2 DCA는 매혹적인 외관만큼이나 소리도 충분히 오디오 애호가의 관심을 끈다. 정숙한 배경에 명료한 음향으로 음악 재생을 자연스럽게 해낸다. 뛰어난 해상도를 바탕으로 음의 전개가 빠르고 거침이 없으며 입체음향무대와 에너지를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이 정도라면 인기종이었던 휴고의 뒤를 잇는 새로운 제품으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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