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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Notice

[리뷰] PMC fact.8 - PMC의 기술력이 음악의 즐거움을 깨우다 (월간오디오, 2010년 8월)

[월간오디오] PMC 2022-04-12 조회수 178


 


 


The Professional Monitor Company,즉 전문가용 모니터와 오디오파일용 스피커 시스템 제조업체가 영국의 PMC이다. 선두적인 프로 스피커를 발전시켜온 PMC의 제품들은 고해상도와 전 대역에 걸친 넓은 주파수 신호응답과 기술력으로 세계적인 스피커 업체로 성장해왔다.


이렇게 PMC의 스피커들이 유명해진 바탕에는 PMC가 개발한 ATL(Advanced Transmission Line) 기술력 이 있다. 이 기술은 PMC만의 자랑거리인데 사실 트랜스미션 라인(TL)은 소형의 스피커 통에서 좀더 확장된 저역을 얻어 내기 위해서 만든 구조물이다.


특히 완벽한 트랜스미션 라인을 갖추기 위해서는 드라이브 유닛과 전체 캐비닛 사이에 음향적으로 완벽한 흡음의 역할을 하는 내부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그런 구조화를 하는 과정에서 캐비닛 사이즈가 상당히 커지게 된다. 즉,소리가 빠져 나가는 통로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절대적인 부피도 커지게 된다. 그래서 트랜스미션 라인을 채택한 대부분의 스피커들은,가장 실용적인 접근법으로,이 내부 라인을 아래에서 위로 여러 겹으로 겹치는 형식으로 내부를 분할하여 긴 터널을 만든다. 모두 4단계로 소리가 지나가는 통로를 만들었는데 이 총 길이는 스피커 높이의 4배에 이른다.


그리고 이 라인의 가장 끝에는 외부 공간으로 소리와 공기가 방출되는 구멍(포트)이 위치해 있다. 이런 형태의 구조의 큰 장점은 이 미로가 전체 캐비닛을 처음부터 끝까지 골고루 사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스피커를 효율적으로 소형화할 수 있다. 아무튼 내부 미로는 캐비닛 외벽에 의해 형성되는 캐비닛 착색을 거의 제거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저역의 확장을 위해 도입한 트랜스미션 라인이 자칫 잘못하면 저역의 혼탁으로 인한 음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성공적으로 저역을 확장을 꾀하고 음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캐비닛 내부 구조와 강도 그리고 미로의 내부 패널의 댐핑 등이 제대로 설계되고 또 담보되어야 한다.


필자가 시청한 PMC 팩트(Fact) 8 스피커는 이런 ATL 기술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팩트 8에는 30kHz까지 올라가는 초고해상도 소프트 돔 트위터와 28Hz까지 내려가는 자체 제작한 트윈 베이스 드라이버가 장착되어 있어 더 생생한 음향을 창출해 낸다.


특히 정밀한 유닛은 오디오파일급 부품으로 구성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에서 옥타브 당 24dB의 정교함을 이루는데,여기에 ATL 기술력이 더해져서 자연스러우면서도 균형적인 소리를 만든다. 또 팩트 8 스피커는 수작업된 고급 스파이크가 장착되어 있어 바닥에서 반사되는 진동에서 자유롭고,바인딩포스트를 코팅하여 더 투명한 음향을 구현하고자 했다.



테스트


PMC의 팩트 8에 대한 기술적 배경 지식은 이쯤하고,본격적인 시청에 임했다. 청취에 뮤지컬 피델리티의 M6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사용했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한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보았다. 피아노의 건반의 스케일이 상당한 규모로 전개되었다. 맑지만 약간 가는 선으로 피아노 울림이 흘러나왔다. 기존 PMC 스피커와 약간 다른데, 저역이 더 맑고 깊이 내려가는 느낌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 (Erato)의 앞부분을 러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것을 들었다. 첼로의 음색이 사실적이며 바이올린 또한 애처롭게 울린다. 즉,생생한 현악기들의 질감이 정밀하게 묘사된다. 중간의 피아노 역시 낭랑하게 울라며 배음이 풍부하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조수미의 목소리는 맑고 부드럽다. 반주로 시작하는 저음 현악기 소리는 선명하면서도 자연스럽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 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가 명료하며 각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는 사실적이다. 좌우로 크게 펼쳐지는 합창대와 무대 가운데서 두드려대는 팀파니와 북의 소리 또한 선명하다.


PMC의 톨보이형 팩트 8 스피커를 통하여 몇 가지 음반을 들어보니, 팩트 8 스피커가 높은 해상력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음향을 추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목소라는 맑고 부드러우며,악기 소리 또한 명료하고 자연스럽다. 아마 정밀해진 ATL 기술력이 이런 음향을 가능하게 한 것이리라. 그래서 음악감상자가 클래식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것이 가능한 이유는 PMC만의 축적된 기술력 때문일 것이다. 대역간의 균형 스피커 진동에 대한 제어 등으로 인해 맑고 부드러우면서도 명료한 소리가 팩트 8을 통해서 흘러나온다. 그래서 음악 감상이 즐겁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 주는 스피커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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