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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MC TB2i Signature - 넓은 무대와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지만 큰 스피커 (월간오디오, 2011년 9월)

[월간오디오] PMC 2022-04-12 조회수 185


 




영국의 PMC는 ‘The Professional Monitor Company', 즉 전문가용 모니터와 오디오파일용 스피커 시스템 제조업체이다. 현재 세계적인 스피커 업체로 성장해 온 PMC의 스피커들이 유명해진 바탕에는 PMC가 개발한 ATL(Advanced Transmission Line) 기술력이 있다. 이 기술은 PMC만의 자랑거리인데 저역 확장을 꾀하고 음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캐비닛 내부 구조와 강도 그리고 미로의 내부 패널의 댐핑 등이 제대로 설계되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가 시청한 PMC TB2i 시그너처 스피커에는 이런 ATL 기술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25kHz까지 올라가는 SOLONEX 돔 트위터와 40Hz까지 내려가는 자체 제작한 베이스 드라이버가 장착되어 있어 더 생생한 음향을 창출해 낸다. 특히 정밀한 유닛과 오디오파일급 부품으로 구성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여기에 ATL 기술력이 더해져서 자연스러우면서도 균형적인 소리를 만든다. 크기는 200 x 400 x 300(mm, WHD), 무게는 8.5kg이다.


PMC TB2i 시그너처 스피커 청취에는 에소테릭 K-01SACD 플레이어와 I-03 인티앰프를 사용했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한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피아노 건반의 스케일이 상당한 규모로 전개되었다.


정 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 (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의 음색이 사실적이며, 바이올린 또한 애처롭게 울린다. 전체적으로 중저음이 많이 들리는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 (Warner Classics)에서 조수미의 목소리는 맑고 부드럽다. 반주로 시작하는 저음 현악기 소리는 선명하면서도 자연스럽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가 명료하며, 각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는 사실적이다. 좌우로 크게 펼쳐지는 합창대와 무대 가운데서 두드려 대는 팀파니와 북의 소리 또한 선명하면서도 웅장하다


PMC TB2i 시그너처 스피커를 통해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높은 해상력을 바탕으로 더 자연스러운 음향을 추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목소리는 맑고 부드러우며, 악기 소리 또한 명료하고 자연스럽다. 다만 중저음에서 약간 과도한 느낌이 드는데, 이런 부분은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북셀프형이지만 ATL 기술을 통해 저역을 확장을 꾀하고 음의 균형을 유지한 동사의 노력으로 인해 스피커 크기에 비해 상당히 넓은 무대와 에너지감이 돋보이는 스피커이다.



(주) 다빈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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