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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Notice

[리뷰] PMC twenty.23 - twenty 시리즈의 비전 (HiFi Choice, 2012년 2월)

[HiFi Choice] PMC 2022-04-12 조회수 212





PMC의 신형 twenty 시리즈는 고급품 시장을 겨냥한 'fact' 모델을 개발하는 동안에 습득했던 기술을 적용했다고 Paul Messenger는 얘기하였다.

  

지난해 가을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PMC는 강력한 ‘twenty’ 시리즈 최신형 모델을 출시하여 이를 자축하였다. 이 시리즈는 일반 내수용 하이파이 스피커 모델인 ‘i’ 시리즈와 이보다 훨씬 비싼 ‘fact’ 모델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사실, twenty의 가격은 ‘fact’보다 ‘i’에 훨씬 가깝다. (이 모델은 오크, 월넛 및 아마로니 셋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고광택 Diamond Black 마감은 가격이 조금 더 높다. 한국에서는 현재 아마로니와 다이아몬드 블랙으로 총 2가지 마감이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은 이 모델과 가장 유사한 등급의 제품인 GB1i의 현재가격과 비교해서 다소 비싼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양으로 판단하건대 이 두 모델은 서로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저역용 트랜스미션 라인의 길이는 동일하며(2.4m) 두 드라이버의 호칭 및 사이즈도 일치한다. 
 

이름만 멋진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twenty. 23은 GB1i보다 훨씬 멋져 보이는 최신제품이며 더 상위급이 라는 실제적인 증거는 무게가 거의 25%나 더 나간다는 사실이다. 또한 크기도 좀 더 크며 성능개선을 위한 세부적인 사양의 변화도 많이 있다.


선제품의 가진 외관상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인클로우저가 뒤쪽으로 약간 기울어졌다는 것이다. 경사각은 5도에 불과하지만 각도를 더 늘리면 안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 외관상으로는 상당히 기울어져 보일 뿐만 아니라 두 드라이버에 각각 들어있는 보이스 코일 시간차 정렬에도 영향을 미친다



드라이버 관련기술

 

또한 스피커 하단에 장착된 플린스에서도 중요한 차이를 보여준다. 풀린스가 약간 뒤쪽으로 치우쳐있으며 스파이크가 이물과 고물(세로선상) 사이의 정 중앙 지점 바로 밑 부분에 위치해 있어서 안정성이 확보된다. 뒤쪽의 겹치는 부분은 스피커를 들어올리거니 옮길 때 손으로 잡기 편리하도록 홈이 파여져 있으며 모서리는 곡선으로 둥글게 처리하였다. 또한 플린스를 코르크와 고무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만든 와셔를 끼워 넣은 다음 세 개의 나사로 단단하게 고정해서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했다. 고정방법에 대한 설명서는 다소 마구잡이로 만든 느낌이지만 - 볼트를 손으로 단단히 조인 후 1/4바퀴만 돌린다 - 이는 조립방법에 대한 문제에 불과하며 기능상으로는 아주 효율적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인클로우저 자제는 18mm 두께의 고밀도 파이버보드(HDF)로 상당히 견고하게 만들었으며 강도를 보강하기 위한 내부구조는 두 개의 수직 격벽을 설치하고 길이가 2.4m에 이르는 접어서 만든 형태의 트랜스미션 라인을 장착하였다. 이 통로의 끝부분은 바닥면 앞쪽에 있는 커다란 반향포트와 연결되어있어서 케이스 가장 윗부분의 표면 안쪽에서 버팀대 역할을 한다.

 

드라이버는 PMC의 다른 제품에 사용된 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twenty 시리즈 전용으로 개발된 부품이다. twenty. 23의 중/저역용 M13 드라이버는 140mm 크기의 주물 프레임을 사용한다. 또한 매트 가공용 약품으로 처리한 특별한 질감의 끝이 벌어진 95mm 크기의 페이퍼 콘이 들어있다. 

 
Sonolex 트위터는 노르웨이의 OEM 전문업체인 SEAS와 공동으로 개발하였으며 27mm 크기의 화학 처리한 섬유제 돔을 가지고 있다. 리어 챔버는 다이어프램 본래의 공진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가 통상적인 주파수인 1.8kHz 이하에서 작동되도록 한다. 돔은 넓게 분산되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특별한 형상의 고정형 그릴 뒤에 장착되어있다. 


두 쌍의 입력용 터미널은 사용에 편리하도록 바닥면 가까이에 위치해있다. 물건이 배달될 때 평행으로 장착된 두 쌍의 단자는 황동제 막대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중배선이나 이중 앰프연결이 가능하다. 


간결한 요소

 

우리의 리스닝룸의 크기는 twenty. 23이 벽에서 상당히 떨어져 설치할 수 있는 크기라서 최저 40Hz에 이르는 고른 저역확장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으며 반갑지 않은 중저역의 과도함도 없었다.

 

대부분의 청음과정은 Naim CD53/555PS CD 플레이어를 사용해서 진행하였으며 하이브리드 방식을 개선한 Rega/Linn Sondek LP12에 Rega RB1000 톤암과 Soundsmith Strain Gauge 캐트리지, 그리고 Magnum Dynalab MD 106T 튜너를 사용하였다. 앰프로는 Naim NAC552/NAP500 콤보를, 케이블은 Chord Company, Vertex AQ, Phnosophie, Vertere 및 Naim 제품을 사용하였으며 보조용으로 Mana, Vertex AQ, Naim 및 Townshend도 포함되었다.

 

twenty. 23의 내부는 아주 단순한 부품으로 설계되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음질은 정말로 아주 고급스러워서 미묘하고 명료하며 답답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 가격대에서는 드물게도 캐비닛에서 음색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같이 작은 중/저역 드라이버로는 저역에서의 중량감과 다이내믹한 표현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겠지만 듣는 사람들은 이러한 한계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며 이 스피커는 모든 사람에게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감흥을 줄 것이다. 


트랜스미션 라인 방식에 대해서는 Talking Point에서 보다 자세히 논할 것이다. 비록 저역 강화와 인클로우저 강화도 모두 커다란 의미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효과는 종래의 인클로우저에서 간혹 발생되는 내부 반향을 일으키지 않고도 감쇄기능이 뛰어난 라인에서 드라이버의 뒤쪽에서 방사되는 중역대의 주파수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TALKING POINT: 트랜스미션 라인 방식은 몇 가지 이점이 있지만, 슬쩍 지나쳐봐서는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지는 않다. 기본적인 목적은 콘의 뒤쪽에서 나오는 출력의 위상을 바꾸기 위해 이 라인을 사용해서 저역 하위부를 강화시키는 데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측면 패널쪽에 착용하는 부가적인 강성을 상당히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내부 격벽 같은 다른 중요한 요소도 몇 가지 있으며 메인 드라이버 콘에서 방사되는 중역대의 출력음을 반사한다기보다는 이 트랜스미션 라인이 흡수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가청 중역대의 답답함이나 뭉개지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실제로 이 스피커가 대다수의 경쟁제품과는 달리 훌륭한 명료성을 가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답답함이 사라진다는 것은 또한 스피커 구조와는 전혀 무관하지만 우수한 스테레오 이미정에도 효과가 있으며 적당한 음악이라면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와 함께 소리가 ‘뒤죽박죽’으로 섞여버리는 현상이 낮아져서 실제적인 심도를 가진 원근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 담화 같은 모노 소스는 지극히 인상적일 정도로 초점이 중앙부에 명확히 맞춰지는 효과가 있다.

익숙한 소재의 음악을 세심하게 들어보면 이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가 언제나 변함없이 그리고 수월하게 귀에 와 닿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매우 낮은 대역에서의 디테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이례적일 정도로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가지게 됨에 따라 실제로는 다소 약해 보이는 활기와 그립에 관한 성능을 보상해준다.


최상위 대역은 강력하고 비교적 박진감이 있으며 어쨌든 거슬리는 느낌은 거의 없다. 또한 바이올린 같은 악기음에 매력적인 음감을 부여해서 명료하고 달콤한 소리로 들리게 하며 실황 공연을 녹음한 곡에서는 뒤쪽에 있는 청중의 소음까지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한 가지 흥미로운 의문은 twenty. 23이 어떻게 GB1i와 fact.8(또는 fact. 3) 사이에 끼어들게 되었냐는 것이다. 이 세가지 모델을 함께 들어보지 않고서는 이 의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줄 수 없겠지만 틀림없이 소리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둘 사이에 재치 있게 자리를 차지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GB1i는 상당히 괜찮은 스피커라는 것에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특히 매끄러움과 저역 최하위부에서의 명료함 측면에서는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twenty. 23에 못 미친다. 


fact 모델은 가격이 훨씬 더 비싸며 별도의 중/저역 드라이버가 장착되어있어서 공정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이 고급 모델은 twenty. 23보다는 극히 인상적일 정도로 매끈하게 다이나믹한 표현을 해내며 fact. 8이 저역의 중량감도 더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아마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순수한 음향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큰 돈을 더 주어야 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연주 성능 면에서 fact가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 twenty. 23이 우리가 테스트 중에 사용했던 비교적 큰(4.3x2.6x5.5m) 리스닝 룸보다는 어느 정도 작은 방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은 맞는 얘기일 것이다. 또한 전반적인 특성이 다소 메마르고 담백한 느낌의 차분한 일면을 가지고 있지만 아마도 좀 더 중량감이 있고 따스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을 것이다.

저역은 조그만 중/저역 드라이브 유닛에서 기대할 수 있었던 것보다는 더 깊은 느낌이 있다. 깔끔하고 신선하며 민첩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저역 라인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나 특허 록이나 신시사이저 음악에서 좀 더 당당하고 그립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저역도 아주 확실하게 유지되며 음악적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위에서 아래까지 모든 대역에서 이 스피커가 만들어내는 훌륭한 일관성은 부인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소형 중/저역 드라이버를 사용할 때 생기는 보너스 한가지는 이 기기의 작동대역 최상위부에서 트위터로 크로스오버 되도록 만드는 장점이다. 

twenty. 23은 특히 볼륨을 올렸을 때 과도할 정도로 공격적인 면을 충분히 억제하면서, 그렇지만 목소리(특히 담화)의 전달은 방해하지 않으면서 이러한 전환을 제대로 해낸다 - 사실, GB1i보다 좀 더 낫다. 

 

전반적인 가치 

비교적 작고 아주 특이한 이 스피커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마무리가 아주 고급스러운 수준이라서 보기에도 좋다. 그다지 크다고는 할 수 없는 크기에도 불구하고 이 스피커는 더할 나위 없는 담백함과 뛰어난 스테레오 이미정과 더불어 본질적으로 전체 대역폭의 소리를 잘 만들어 내는 놀랄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주) 다빈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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