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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MC fact 8 - 센세이션한 사운드 (풀레인지, 2012년 3월)
[풀레인지] PMC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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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를 수입 유통하고 있는 다빈월드의 담당자 왈, PMC의 FACT8의 소리가 정말 들어보기 전에는 알수 없고 들어보게 되면 정말 다들 놀랄 것이란다. 샘플 제품을 개봉해서 여러 사람들을 들려줬는데 다들 오디오 초보자들도 아니고 오디오 경력만 10년 20년씩 하는 사람들도 다들 놀라면서 좋다고 하더란다. 디자인을 보면 어느정도 그 스피커의 사운드를 예측할 수 있는데, PMC의 노림수에 대해서는 나도 어느정도는 아는 편이라 대략 어떤 사운드로 튜닝해 놨는지는 짐작이 되었다.
그러던 중, 서울 코엑스에서 아이어쇼가 있었다. 아이어쇼가 끝나고 나서 몇몇 사이트에 관련 감상평 같은 것이 올라왔는데 3분의 2정도는 다들 PMC FACT8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고 칭찬을 했었다. 그리고 게중에서는 가격을 떠나서 FACT8의 소리가 최고였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아이어쇼가 끝나고 나서는 매장에 오시는 손님들 중에서도 아이어쇼의 PMC FACT8에 대해서 흥분하며 말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저렴한 스피커도 아닌데, 짧은 기간동안에 한가지 제품에 대해 이렇게 일방적인 칭찬을 들어보기도 참 오랜만이다. 이런 분위기는 어쩌면 마치 요즘 들어 일어난 ‘나는 가수다’의 임재범 신드롬 같은 느낌이다.
FACT8은 어떤 스피커라고 해야할까? 외관만 봐서는 크기도 좀 작아 보이고 슬림해서 유닛 사이즈도 그다지 크지 않다. 그렇지만, 마치 이 사운드는 예상치 못했던 센세이션이라고 할까? 인클로져의 크기는 크지 않고, 슬림하지만 PMC가 고유하게 추구하는 사운드가 있고, 거기에 탑재된 신개발 유닛들의 생김새를 보면 대략적으로 이 스피커가 극도의 치밀함과 정밀하고도 정위감의 끝을 추구하는 사운드를 낼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피커가 뒤로 깊이가 깊어지고 슬림하면서 가격이 비싸면, 사실상 추구할 수 있는 사운드가 몇가지 안 되기 때문이다. 슬림한 스피커가 15inch급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스피커와 유사한 사운드를 낸다는 것은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슬림한 고급 스피커들은 추구하는 방향이 일관된 점들이 있다.
그런데 FACT8 은 그런 슬림한 스타일의 스피커가 낼 수 있는 정점의 사운드를 완성시킨 것 같다. 과거에 필자가 PMC 스피커와 토템 스피커는 유사한 점이 많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FACT8 은 더욱 더 토템과 유사한 성격을 공유하면서도 그보다 월등히 센세이션한 사운드를 재생해 주고 있다. 토템에 THE ONE이라는 스피커가 있다. 토템이 최근 들어서는 국내에 잘 소개가 안되고 있다보니 간접적으로 비유를 하자면, FACT8 은 토템 THE ONE과 같은 강력하면서도 스테이징력이 좋은 특성을 채용하면서 PMC 최고 레퍼런스 시리즈의 혼을 담았다고 하겠다.
토템 THE ONE은 같은 토템의 MODEL ONE의 최상급 특주 버전으로, FACT8은 여기에 정확한 이미징 구현 능력이라던지 저음의 정교함, 디테일, 정교함과 더불어 현존 최고 수준의 광활한 스테이징을 그려주면서도 극도의 치밀한 입체감과 파격적인 다이나믹을 선사한다. 이 파격적인 다이나믹은 스피커가 커서 나오는 다이나믹이라기 보다는 마치 마하의 속도로 하늘을 나는 사이드 와인더 유도 미사일 같은 느낌의 저음을 만들어 준다. 저음이 그냥 재생이 되면서 약간 퍼지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미사일 같은 저음이 발사되면서 원하는 지점을 자유자재로 현란하게 날아다니다 어딘가로 정확하게 꽂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중고음은 마치 3차원 건축 도면을 그려놓은 것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광활하게 그려지는 스테이징이 3차원적으로 선 하나하나를 예리하면서도 정확하게 그려놓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해외의 유명 리뷰어는 FACT8 의 중고음은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중고음과 거의 흡사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오디오는 누구든지 동일한 제품을 겪으면서도 그 견해가 다를 수는 있다. 그렇지만 이 PMC FACT8 에 대해서 확실한 한가지는 분명하다. 굉장히 센세이션한 사운드이며, 분명히 기존 스피커들과는 가는 방향이 다르면서도 굉장히 파격적인 새로운 경험에 대한 사운드라는 점. 그리고 어느 누가 듣더라도 그 사운드는 놀랍도록 새로운 경험이자 좋은 느낌을 주는 경험이라는 점 만큼은 분명하다.
(주) 다빈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