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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Notice

[리뷰] Chord DAVE - 코드 디지털의 새로운 지문 (하이파이클럽, 2016년 4월)

[하이파이클럽] Chord 2022-04-12 조회수 269


"음악의 지문"


모든 음악에는 지문이 있다. 단 한 사람이 녹음한 음악이 공간 또는 케이블을 통해 녹음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그만의 지문을 갖는다. 세상에 동일한 지문을 가진 사람이 없든 녹음도 동일한 것은 있을 수 없다.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공간에서 동일한 엔지니어에 의해 연속해서 녹음한다고 해도 테이크에 따라 다른 녹음이 탄생한다. 구체적으로 녹음한 공간 안에서 각 악기의 위치, 다이내믹스가 다르며 악기의 표면 질감도 주파수 대역마다 아주 약간씩 다른 결과를 보인다. 만일 오버더빙 방식이라면 엔지니어의 편집, 수정을 통해 유사해질 수는 있다. 하지만 마이크를 통해 순수한 원음을 원 테이크로 수음해 출시한 수많은 고음질 아날로그 레코딩은 각각 독보적이고 창조적인 현장의 소리를 담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현재까지도 그 현장의 소리를 완벽하게 재생할 수 있는 소스기기는 없다. 알파고 등 AI 가 현실화된 마당에도 아주 미세한 음질적 늬앙스, 연주자의 의도와 움직임, 공간 안에서의 입체적인 위치와 정위감을 현장 그대로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기록한 음원을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데는 꽤 많은 고급 기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청감과 직관,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초의 녹음과 DAC를 통해 출력한 음원을 거의 유사하게 치환할 수 있는 DAC 는 있다. 그리고 그것은 전 세계에서 단 몇 명의 천재적인 엔지니어만이 만들어낸다.


"코드 일렉트로닉스"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영국의 코드 일렉트로닉스를 빼놓을 수 없다. 메르디안, dCS, MSB 등 하이엔드 디지털 메이커는 가장 진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음악이라는 대중예술의 결과물을 디지털 처리, 재생하는 데 있어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 코드가 이룩한 것은 현재 많은 오디오파일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시대적 트렌드와 대중의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고 있다. 그 이유는 디지털 음원을 최초의 아날로그 신호로 되돌리는 데 있어 근원적인 부분부터 파헤쳤고 이를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고안해냈기 때문이다.


음악 데이터를 인지하는 것은 귀가 최초로 받아들이지만 이를 3차원 공간 정보로 인지하고 각 악기의 위치와 음정, 소리의 셈, 여림 등을 비교 분석하는 것은 모두 우리의 뇌가 하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뇌가 4uS 간격의 시간 간격을 모두 분석, 소리 정보를 추론할 수 있는 반면 CD 의 경우 22uS 정도 수준을 처리하는 수준에 그친다. 여기서 코드 일렉트로닉스, 정확히는 코드의 디지털 부문 수석 디자이너 롭 와츠는 애초에 시작부터 기존 DAC 칩셋에 의존하지 않고 FPGA를 통해 시간초 오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Xilinx Spartan FPGA 칩셋에 독보적인 알고리즘을 집어넣는다. 그 중 WTA 필터는 시간차 오류를 개선하는 핵심 부문이다.


DAC64에서 1,024 개 탭을 가진 WTA 필터가 내장되며 엄청난 해상도와 입체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내 당시 디지털 씬을 놀래켰다. 이후 QBD76에서는 18,432개 탭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고 이런 고난도 필터링을 위해 총 18개 DSP 코어를 내장시켜 처리했다. 스테레오 이미징은 물론 심도, 악기 간의 분리도와 거리의 정확한 표현, 포커싱 등 기존 DAC 들이 그토록 원했던 것들을 롭 와츠가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많은 부분 해결되었다. 그리고 2Qute, Hugo 등에서는 26,368개 탭이 설계되는 등 계속해서 탭 길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탭 길이가 늘어날수록 DA 컨버팅 이후 출력 신호는 점점 인간의 가청 한계와 시간차 인지 수준에 몇 발자국 더 근접해가고 있다.









"혁신의 새로운 아이콘 DAVE"


이번에 코드가 심기일전해 들고 나온 것은 DAVE 다. 이것은 코드 Coral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이자 QBD76HDSD 에 이은 코드 일렉트로닉스의 최상위 DAC 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면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혁신을 이루어냈다. WTA 필터는 물론이며 오버샘플링 필터, 펄스 어레이 형식 DAC 등에 이르기까지 기존 QBD76 의 그것을 훌쩍 넘어선 새로운 세계가 DAVE 에 담겨있다.


우선 WTA 필터는 총 164,000 개의 탭을 가진다. 이것은 QBD76의 열 배 가까운 탭 길이의 증가다. 이를 위해 훨씬 더 커다란 프로세싱 능력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무려 166개의 독립된 DSP 코어가 내장되었다. 출력단에는 물론 20개 펄스 어레이 DAC 가 설계되어 있고 아날로그 출력에는 역시 독보적으로 진보시켜온 노이즈 제거 회로가 탑재되었다. 이 외에도 보편적인 DAC 의 2백배 이상 수준인 2048FS 오버샘플링 등 소프트웨어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현재 최고치의 디지털 알고리즘을 구현해놓았다. 이것은 최초의 아날로그 신호에 근접한 컨버팅 회로 중 현재 가장 진보한 케이스 중 하나다. 음악 신호를 사람의 두뇌가 인지하는 수준에 더욱 더 근접했다는 얘기다. 전작 QBD76에서 Spartan 3 에 머물러 있던 FPGA 칩셋은 Spartan 6 까지 버전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상기 모든 프로세싱이 모두 이 안에 집적되어 프로그래밍될 수 있었다.



청음은 좀 더 세밀한 성능 및 음질적 표현을 살피기 위해 직접 나의 리스닝 룸에서 이루어졌다. 꽤 커다란 박스를 오픈한 후 내부에 고이 잠들어 있는 DAVE를 꺼내고 오디오 룸으로 데려온 후 설치하자 빼어난 모습으로 나를 맞이한다. 구형과 달리 전용 크래들과 함께 배달되어온 터라 랙 위에 올려놓으면 랙 상단이 꽉 차며 전원을 켜면 멋진 디스플레이창이 청자를 향해 바라본다. 예전의 그 우주적인 디자인은 형태를 바꾸긴 했으나 컨셉은 동일하다. 대표 존 프랭스의 우주항공 분야 커리어 덕분인지 마치 우주선 조정석 안에서 우주를 관찰하는 기분이 드는 디자인이다.





앞서 디지털 프로세싱에 관해 설명했지만 사실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DAVE 는 단지 DAC 외에 프리앰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최저 -76dB에서 최대 +19dB 까지 총 95단계로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단, 볼륨을 올려 최대 수치까지 올릴 경우 굉장히 큰 볼륨이 되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일반적인 볼륨 기능 내장 DAC처럼 최대 볼륨으로 놓고 활용하는 것은 DAVE 에서는 예외다. 그만큼 최소 볼륨과 최고 볼륨의 간극이 분리형 단독 프리앰프만큼 넓다. 코드는 일반적인 인티앰프나 프리앰프와 매칭해 오직 DAC 로서 사용할 경우 DAC 모드로 세팅하고 사용하길 권하고 있다.


DAVE 는 PCM 음원 외에 DSD 음원도 물론 재생 가능하다. 그리고 이를 애초에 두 개 모드로 나누어 설계했다. 메뉴에서 PCM plus 모드 및 DSD plus 모드를 선택하면 해당 음원에 최적화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위상 변환 기능이 마련되어 있으며 고역 필터를 켤 수도 끌 수도 있도록 선택 권한을 유저에게 부여했다.

 

후면 입, 출력단은 매우 다양하다. USB 입력단은 보편적인 USB B 타입이 마련되어 있어 44kHz에서 최대 768kHz 까지 재생 가능하며 DXD 및 DSD256까지 지원한다. 이 외에 옵티컬 및 AES 는 192kHz, BNC 형식의 동축 입력단은 384kHz 까지 대응하며 듀얼 데이터 모드 또한 지원한다. 디지털 출력단도 총 네 개의 BNC 단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두 개씩 묶어 듀얼 데이터 모드로 활용할 경우 최대 768kHz 까지 대응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아날로그 출력단은 언밸런스, 밸런스 각 한 조씩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전면 우측 하단에는 8옴에서 800옴까지 대등하는 1/4인치 헤드폰 출력단이 마련되어 있는데 헤드폰 잭을 꼽으면 자동으로 헤드폰 모드로 진입한다. 볼륨 또한 아날로그 출력과는 별개로 작동하며 이를 자동 저장한다. 크로스피드는 총 네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하이엔드 오디오 유저 뿐 아니라 프리미엄 헤드폰 유저들을 위해서도 단단히 준비한 듯하다.





"셋업 & 인터페이스"


시스템은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C4를 중심으로 플리니우스 분리형 앰프 등으로 셋업 했다. 계속되는 튜닝과정에서 이제 어느 정도 맥락을 간파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해 자신 있게 코드 DAVE DAC을 편입시켰다. 처음 하루 그리고 이틀이 다르고 조금 더 지나 열흘 정도 지나면서 여러 소리의 변화들이 감지되었다. 중간에 단 한번만 전원을 내렸을 뿐 계속해서 전원을 흘려 번인을 시킨 후 수십 개 레코딩을 테스트했다.


인터페이스는 DAC 라는 특성상 그리 복잡할 것이 없다. 우측 중앙 볼륨 노브를 중심으로 상, 하 볼륨 및 좌, 우 입력 선택 그리고 이를 이용해 몇 가지 셋업 기능도 겸할 수 있다. 테스트시에는 기본적으로 PCM Plus 로 테스트했고 몇 가지 DSD 음원에 대해서 DSD Plus 모드로 바꾸어 시청했다. 볼륨을 -3dB 로 고정시켜 단일 DAC 로만 작동시켜 테스트했으며 고역 노이즈 셰이핑 필터인 HF 필터는 일단은 켰다 껐다는 반복해보며 음질적 변화를 관찰했다.








"사운드 - 궁극의 현장감"



Sokolov - Piano Sonata 

The Salzburg Recital


DAVE DAC 이 내 시스템으로 들어오자마자 처음 느꼈던 빠른 반응과 롤러코스터처럼 레코딩 정보를 샅샅이 누비는 분해력은 끝까지 일관적이다. 예를 들어 그리고리 소콜로프의 피아노 소나타에서 코드의 고정밀 WTA 필터의 확장은 QBD76에서 또 한번 급진적인 진보를 이루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매우 민첩하면서도 명쾌하며 정확한 타건이 쏜살처럼 귓전을 때리고 거침없이 질주하다가는 흔적도 없이 깨끗이 사라진다. 매우 강건하면서도 단 한 톨의 먼지도 보이지 않는 매끈한 소리다.


예전의 코드 DAC 이나 스위칭 전원부를 탑재한 앰프의 그것과 동일선상에 있는 초스피드, 정적의 카리스마가 번뜩인다. 그러나 다른 것이 있다면 그라데이션, 즉 계조 표현이다. 그러니까 약음과 강음, 즉 피아니시모와 피아니시시모 또는 포르티시모와 포르티시시모의 차이까지 매우 섬세한 낙차를 포착해준다. 빠르며 컨트라스트가 크고 매우 시원한 음감을 보여주었던 코드의 기존 DAC에서 더 나아가 더욱 세밀한 음정과 강, 약 표현이 실현되었다. 음정은 매우 정교하며 속도와 반대급부로 작용할 수 있는 심도의 약화도 없다.

조수미 - OST, YOUTH 

Youth


DAVE 사운드는 WTA 필터 외에 2048FS 수준의 고속 오버샘플링 및 아날로그 출력 전단의 펄스 어레이로부터 다양하게 비롯되었다. 영화 [Youth]에서 조수미의가 부르던 ‘Simple song’을 기억하는가? 프레드 밸린저(마이클 케인)의 지휘가 시작되기 전 마치 암흑 같은 무대 배경에서 기저잡음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풍부한 잔향과 따스함은 여전히 코드의 몫은 아니다.


다만 이 모두를 무마할 만큼 다른 덕목에서 장점이 크다. 온몸을 통해 토해내는 육성, 단지 입술이 아닌 온몸으로 노래를 ‘연주’하는 영화 속 조수미의 모습이 뚜렷하게 스피커 사이에 카메라 앵글처럼 잡힌다. 고역의 치열한 떨림과 표정, 마지막 콘서트 현장 바로 그곳의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방은 조용하고 마이클 케인의 지휘에 노래하는 조수미 그리고 후방의 오케스트라가 마치 겹겹의 창처럼 사운드 레이어링을 만들어내 입체적인 동적 구조를 표현해준다. 탄력적인 볼륨감 덕분에 프리앰프 볼륨을 자꾸만 높이고 싶어진다.



Christian-Pierre La Marca - Cantus 

Cantus


아마도 코드 DAC 사용자들이 느꼈던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악기의 벨벳 같은 촉촉한 표면질감, 마치 A클래스 증폭 앰프의 은은한 잔향을 아쉬워했을지도 모른다. DAVE DAC 또한 기존 코드 DAC 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더욱 밀도 높은 정보량, 분해력 덕분에 아날로그 레코딩의 그것에 더욱 근접해나가면서 차가운 느낌이 다소 저감된 인상이다.


예를 들어 크리스티앙 피에르 라 마르카의 [Cantus]를 들어보면 미세한 현의 질감, 심도 깊고 진한 컨트라스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더욱 촘촘해진 시간축 영역에서의 필터링과 초고속 오버샘플링 덕분에 마치 진주처럼 반짝이는 고역에 더해 밀도가 증가해 매우 진한 중역 다이내믹을 만끽할 수 있다. 팽팽하고 힘차지만 동시에 풍부한 입자감과 터질듯한 다이내믹스를 동시에 얻고 있는 모습이다.



David Benoit & Jane Monheit - Barcelona nights 

2 in Love


DAVE DAC 는 출력이 꽤 높은 편이며 어택에서 릴리즈까지 이어지는 사운드의 동적 구조, 속도 또한 매우 빠르며 명쾌하다. 따라서 처음 시스템에 도입하면 무척 상쾌하며 극도로 투명해 마치 룸 안 빛의 밝기가 밝아진 듯한 느낌까지 든다. 덕분에 데이빗 베누아와 제인 몬하잇의의 ‘Barcelona nights’ 같은 레코딩을 들어보면 더블 베이스의 힘찬 리듬감과 묵직한중, 저역 움직임이 쾌활하다.


역시 광대역까지 무리 없이 모두 토해내는 코드 디지털의 높은 다이내믹레인지는 여전히 건재할 뿐만 아니라 더욱 큰 폭으로 상상했다. 힘의 완급 조절이 빠르고 낙차가 커 좌, 우 채널 사이를 오가는 리듬 라인이 매우 명쾌하게 대비되며 결국 리듬 & 페이스는 상승고조를 탄다.



Emile-Claire Barlow - On a Clear Day

Clear Day


각 악기들의 사운드 표면 형태는 물론 동적인 구조가 명확하게 포착되어 마치 눈 앞에 진한 유화를 한 폭 그려 넣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메트로폴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에밀리에 클라에 발로우의 ‘On a clear day’를 들어보라. 생명을 불어넣어 악기들이 춤추듯 각 소리의 윤곽이 분명하면서도 역동적인 생동감 넘친다.


그러나 단지 매크로 영역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움직임의 마이크로 영역에까지 세밀한 다이내믹레인지 표현은 음악을 더욱 생동감 넘치게 만든다. 마치 볼륨감이 넘치며 텐션이 뛰어나고 유연한 몸매를 감상하는 듯한 쾌감에 귀가 즐겁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나를 세련되고 웅장한 스튜디오로 밀어 넣는다.





Harnoncourt - Mozart Sym. No.35

Concentus Musicus Wien


얼마 전 작고한 지휘자 아르농쿠르의 모차르트 교향곡 35번을 들어보면 코드의 시간영역에 대한 집요한 연구가 이루어낸 결과를 명쾌하게 확인할 수 있다. 스피커 중앙을 넘어 그 외벽까지 웅장한 스케일의 무대가 형성된다. 현악은 물론 관악, 타악의 묵직한 펀치력과 밀도감은 마치 앰프를 드라이빙하는 또 다른 프리앰프가 추가된 듯한 느낌이다.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폭포수처럼 빠르고 힘 있게 활강하며 흘러넘치듯 거침이 없다.


전, 후 음장의 깊이는 물론 깊어 원근감이 꽤 심도 있게 표현되며 청자와 무대 사이엔 다층 구조의 레이어링이 세밀하게 펼쳐진다. 입체적인 다면체 구조의 사물을 관찰하듯 레코딩에 담긴 공간 정보를 남김 없이 모두 분해, 분석해서 이끌어낸다. 저역의 무게감은 물론 깊고 그 끝이 어딘지 모를 만큼 매우 투명하게 바닥까지 조망해준다.










"총평"


청취자는 그저 코드 DAVE 라는 시스템 컨트롤 센터가 주도하는 음악의 바다에 풍덩 빠지면 그만이다. 이 작은 DAC 은 PCM 입력을 받을 땐 PCM Plus 모드로 그리고 DSD 음원을 들을 땐 그에 맞춰 DSD Plus 모드로 감상할 때 최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만일 코드 Blu CDT를 소유하고 있다며 듀얼 코엑셜 모드를 활용해 CD 의 음질까지 상승시켜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면 하단에 위치한 헤드폰 출력단을 젠하이저 HD800 으로 테스트한 결과 라우드 스피커로 사용했을 때와 진배없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테스트 기간 동안 몇날 며칠 계속 켜놓아도 미지근한 정도의 열을 내는 정도로 가능하면 계속 켜놓은 것이 음질적으로 유리하다.


주도권을 넘겨받은 DAVE 는 마치 자신이 모든 시스템을 소유한 듯 헤드쿼터가 되어 음색, 밸런스, 대역을 통제하는 느낌이다. 마치 파워앰프를 업그레이드한 듯한 느낌으로 앰프를 드라이빙한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며 음색의 전반적 특징을 DAVE 가 주도한다. 오디오 시스템에서 소스기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청각과 두뇌가 인식, 처리한 후 감동할 수 있는 인지 능력에 거듭 더 가까워졌다. DAVE DAC 은 실연에 대한 직접경험과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간접경험의 간극을 혁신적으로 좁혀놓았다.


음악적 그리고 오디오적 쾌감 면에서 당분간 DAVE DAC을 능가하는 DAC 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사용중인 QBD76 이 갑자기 초라해지는 순간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치 Full HD 영상이 최고인줄 알았다가 4K UHD 의 출현에 꼼짝없이 신세계의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끝없이 천착하게 되었듯 코드 디지털은 상상 이상의 것도 만들어냈다. ‘Digital to Analogue Veritas in Extremis’ 는 절대 허언이 아니다. 코드 디지털의 새로운 지문을 새겨 넣고 태어난 DAVE 는 최근 수년간 내가 테스트했던 수많은 DAC 중 가격을 불문하고 오직 다섯 손가락 안에 넣을 수 있는 DAC 다.



Writteny by 칼럼니스트 코난



Specification
FREQUENCY RESPONSE20Hz to 20kHz flat within +/-0.1dB (HF filter off)
THD + N127.5dB (AWT)
CHANNEL SEPARATION>125dB @ 1KHz
DYNAMIC RANGE127.5dB (AWT)
DIGITAL INPUTS4 x 75Ω SP/DIF BNC Coax 44.1KHz - 384KHz
1 x AES Balanced XLR 44.1KHz - 96KHz
2 x Plastic fibre optic ( TOSlink ) 44KHz - 192KHz
1 x USB ( B type ) 44KHz - 768KHz PCM + DSD
ANALOGUE OUTPUTS2 x RCA Phono
2 x Balanced XLR
Recommended Room Size> 20 sqm
HEADPHONE OUTPUT1% THD 6.8v RMS with 300 ohm (154 mW)
1% THD 6.8v RMS with 33 ohm (1.4W)
PHASE SWITCH2 Settings Positive or Negative output phase
SAMPLE FREQUENCIES44.1Khz - 768Khz DSD64,128,256,512 native DSD + DoP (input dependant)
OUTPUT IMPEDANCE0.0055ohm (short circuit protected) damping factor 145
POWER SUPPLY90V AC - 250V AC auto switching 50 - 60HZ
DIMENSIONS IN MM338 x 60 x 145mm (Width x Height x Depth)
WEIGHTLow-Mid Range n/a
Mid Range 370 mm
High Range 85 mm
HORN DRIVERS Diameter7Kg
DAVE
수입사다빈월드
수입사 연락처02-780-3116
공식 소비자가2,160만원
수입사 홈페이지dab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