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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MC IB2i - PMC의 프로 기기적인 스탠드 마운드 (HiFi Choice, 2009년 10월)

[HiFi Choice] PMC 2022-04-12 조회수 288


 


"이 스피커는 타사의 모든 스피커들을 통틀어서

유명한 레퍼런스 스피커들 계보를 잇는 최신작이다."


작년 여름, 우리는 Hi-Fi Choice 2008 Collection을 위해 PMC의 투피스 시스템 MB2X/XBDi 스피커를 테스트했다. 총 4개의 15in 우퍼에 각각 트랜스미션 라인 로딩 설계로 4.3 x 2.6 x 5.5m의 본지 테스트 룸에서도 엄청난 저음을 쏟아냈다.


엄청난 헤드룸과 깨끗함을 갖춘 저음은 대단히 빠져들 만한 음이었지만 정작 우리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것은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에 있었다.


PMC는 3웨이 설계에 주로 75mm 돔 미드레인지 유닛의 사용을 즐긴다. 이 크기의 다이어프램은 우퍼와 트위터를 나누는 가장 이상적인 크기로 오디오 전 대역에 걸쳐서 2웨이 설계의 음보다 대단히 균일한 음의 분산 특성을 들려준다.


하지만 PMC의 75mm 유닛에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외부에서 공급받는, 일반적인 모터 구조의 것으로 주로 OB1i와 새 PB1같은 컨슈머 기기에 사용한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흥분했던 그 유닛이다. 190mm크기의 거대한 마그넷으로 설계된 이 유닛은 PMC가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MBX2i와 테스트의 IB2i 같은 고가의 프로페셔널 기종에만 사용한다.


MB2X/XBDi 스피커 테스트 당시 PMC는 EB1i와 IB2도 함께 가져왔다. 이 둘은 같은 250mm의 트랜스미션 라인 로딩 플랫유닛을 썼지만 EB1i는 플로어스탠더이며 작은 마그넷으로 설계된 75mm 미드레인지 유닛을 사용했다. IB2는 그보다 약간 더 작은 스탠드마운트지만 요즘 기준으로 보면 스탠드마운트라 부르기 어려운 크기다.


이 IB2는 최신 트위터 착용 버전이 아니었지만 ‘프로페셔널’ 버전으로 거대한 마그넷으로 만든 자사의 75mm 미드레인지를 사용하여 훨씬 큰 PMC의 대형 프로 모니터들과 짝을 이루어 스튜디오에서 서라운드 채널 모니터 스피커로 사용되게 만든 것이다.


IB2i는 EB1i과 트위터가 IB2보다 좋다고 평가하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그 차이는 우수한 중역의 그립감과 다이내믹 소화 능력에 기인하며 저음 또한 더 깨끗하고 드라이버 아래의 포트 덕분에 더 쉽게 저역을 풀어낸다.


IB2가 온지 몇 달 뒤, 트위터 업그레이드가 시작되었고 새 IB2i가 긴 테스트 기간을 위해 도착한 뒤로 얼마 되지 않아 리뷰어들의 선호 시스템이 되었다. 희소식은 이 스피커가 타사의 모든 스피커들을 통틀어서 유명한 레퍼런스 스피커들 계보를 잇는 최신작이라는 사실이다.


이렇게 큰 스탠드마운트는 요즘은 구식같지만 1970년대의 명기 스펜더 BC3, 린 Isobarik 등을 회상하게 만든다. 슬림 플로어스탠더가 오늘날의 아이콘이지만 옛날 고급 스피커 같은 이 PMC는 의미심장함과 다부진 모습을 보여준다. 각진 스틸 파이프 같은 스탠드는 우퍼를 바닥에서 35cm 이상 띄워 저음이 구의 형태로 퍼지게 도와준다.


250mm 우퍼는 PMC 설계 유닛으로 영국의 유닛 업체 볼트에 의해 생산되며 190mm의 다이어프램과 단단한 롤 에지 서라운드를 지녔다. 게다가 거대한 마그넷을 쓴 PMC 자체 생산의 소프트 패브릭 75mm 돔 미드레인지는 큰 프레임에 마운트되어 안으로 들어간 웨이브가이드 속에 들어있어 컨슈머 모델의 유닛과는 다르다. 새 27mm 소프트 패브릭 돔 트위터는 노르웨이의 Seas와 공동 개발한 PMC용 최신 유닛이다.


위상 정합을 위해 네트워크는 가파른 경사의 24dB/octave의 크로스오버를 사용했다. 단자는 바인딩 포스트로 합금 패널에 장착되었고 이 패널은 다시 뒷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점은 패널에 장착되었다.


인클로저는 다크 아메리칸 월넛의 원목 마감으로 멋지게 마무리되었다. 모든 드라이버들은 끝을 라운드 처리한 전면패널과 수직으로 일치되게 장착되었고 MDF로 설계한 육중한 그릴이 제공되지만 쓰지 않는 것이 더 좋다.


베이스 로딩은 PMC의 전통인 ‘Advanced Transmission Line(ATL)’로 위상 반전이나 컬럼 로딩 기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옹호론자들은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트랜스미션 라인을 구성하는 내부 음도는 스피커의 버팀목으로써 탁월한 단단함을 만들긴 한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는 4.4 x 2.6 x 5.5m(W x H x D)의 방에서 실시했고 스피커 사이 간격은 2.2m, 뒷벽과의 거리는 0.6m였다. 대부분의 리스닝은 네임 CDS 3/555PS CD 플레이어, 레가 RB100 톤암과 사운드스미스의 Strain 카트리지로 만든 린 Sondek LP12 그리고 매그넘 다이나랩 MD106T 튜너를 썼다. 앰프에는 네임 MAC552와 XTC PRE-1 프리앰프, 네임 NAP500 그리고 MSB M200 Platinum 파워 앰프를 물렸다. 케이블은 코드 컴퍼니, 버텍스 AQ, 시너지스틱 리서치 그리고 네임의 케이블을 요소요소에 사용했다. 앰프와 스피커는 싱글 와이어링으로 연결했고 점퍼는 스피커 터미널에 기본 제공되는 동으로 된 막대 대신 버텍스 AQ의 미케니컬 댐핑 링크로 바꾸었다.


중립적인 음조를 유지하긴 하지만 약간의 온도감 부족 등으로 첼로와 남성 보컬의 풍부함이 줄어드는 것에서 중역 밸런스가 틀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면면들은 괜찮으며 꽤 특별한 스피커이긴 하다.


저음이 넘치지만 거슬리지 않는 이유는 깨끗하고 타이밍이 괜찮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분의 무게감과 스케일이 더해진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고역과 뒷 배경은 음악 재생 시 꽤 생생한데 전반적인 다이내믹 레인지와 낮은 음량의 해상도는 다소 제한적으로 느껴진다. 그래도 응답은 전체적으로 평탄하며 중역 전체는 다이내믹한 표현이 좋고 시간 축 정합도 괜찮게 들린다. 또한 대음량으로 올려도 전혀 흔들림이 없는, 넉넉한 헤드룸을 선사한다.


이 스피커가 타고난 모니터라는 점은 시스템의 기기들을 교체할 때마다 느끼는 음의 변화에서 알 수 있다. 모든 이들에게 합격점을 받는 스피커가 존재할 수는 없겠지만 IB2i는 그런 기준에 상당히 접근한 편이다.


가장 빠르거나 가장 다이내믹한 사운드는 아니며 궁극의 투명도나 음상의 깊이감을 보여주지도 못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부분에 있어서 거의 종점에 다다른 수준이며 전반적으로 뉴트럴한 음조와 스테레오 이미징을 선사한다. 다른 스피커들이 하나만을 극단적으로 잘하는 반면 나머지는 망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IB2i가 싼 스피커는 아니지만 더 비싼 스피커들은 많다. 이 하이엔드적인 스피커가 좀더 세련된 면이 있다고는 해도 그것이 비싼 가격표의 이유는 아니다. PMC는 주로 가격에 민감한 프로페셔널 스튜디오용 제품의 업체이기 때문에 IB2i는 합리적인 가격의 최고 하이파이 스피커라 할 수 있다.


 






(주) 다빈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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