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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Notice

[리뷰] PMC fact.8, 12 - 중요한 건 더 짜릿한 생생함이 아니라 더 균형 있고 고른 생생함이다 (풀레인지, 2016년 11월)

[풀레인지] PMC 2022-04-12 조회수 230






"바보야 중요한 건 경제야"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무명이었던 빌 클린턴은 “바보야 중요한 건 경제야”란 슬로건으로 경제문제를 부각시켜 당선된 바 있다.




중요한 건 더 짜릿한 생생함이 아니라 더 균형있고 고른 생생함이다


 
가장 핵심적으로 FACT12의 경쟁력은 분명 해상력은 굉장히 우수하다. 거침이 없으면서도 모든 전대역의 음을 생생하고도 넓은 대역을 막힘없이 재생해 준다. 이 느낌은 마치 초기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풍경화를 보다가 최근의 2000만화소 이상급이면서도 영상 프로세서가 발달 된 최신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정도로 PMC FACT12의 중고음역대 해상력은 뛰어나면서도 고르다.


그런데 최근 하이앤드 스피커 계열에서 유행하는 초고강도 금속 유닛에서도 생생하고 해상력 좋은 음은 잘 나와주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FACT12의 음이 해상력과 생동감은 유사하면서 다소 자극적인 느낌이나 뭔가 이질적인 느낌, 약간의 들이대는 느낌도 전혀 없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결의 느낌의 차이가 음악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큰 차이를 준다는 것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가정에서는 큰 스피커가 해답이 아닐 수 있다



그동안 나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리뷰어들은 전용 청음실에서의 사운드를 궁극의 사운드를 생각해 왔다. 그리고 그 음질을 평가해 왔다. 사실 본인의 가정집에서 테스트를 했다고 하더라도 사실 리뷰어쯤 되면 집안의 시설도 전용 청음실 수준으로 갖춰놓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그런 분들과 공간적인 조건과 경제적인 조건이 충족이 되는 상위 몇프로를 제외하고 8인치 더블 우퍼 혹은 10인치 우퍼가 탑재된 대형급 스피커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집이 얼마나 될 것인가?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8인치 더블 우퍼 스피커를 가지고 중음과 고음만 듣고 있지는 않은가?


PMC FACT시리즈는 그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궁극적인 원음을 재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가정에서 능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은 가정에서 사용하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퍼 유닛이 대형이 아니어도 된다는 결론이 되는 것이다. 결국은 일반 가정에서 듣고자 하는 대부분의 음은 8인치 더블 우퍼가 아니어도 되고 10인치 우퍼가 아니어도 된다는 가정하에 FACT 스피커는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PMC는 FACT스피커에 작은 우퍼 유닛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작은 저음이 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가정에서는 중역대 해상력이 좋으면서 결의 느낌이 더 잘 들려야 한다.




“집에서는 이 정도 볼륨으로 못 듣잖아요.”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본 말이기도 하다. 이 말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결국은 가정에서 오디오를 사용할 때, 대부분의 음악 정보를 담고 있는 중역대가 잘 들려야 하며 중역대 해상력이 우선적으로 더 좋아야 한다. 그렇지만 그 밸런스가 우수해야 하며 청자에게 들이대거나 자극적인 느낌이 없어야 한다. 저음은 그 다음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볼륨이 크다는 생각과 소리가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인은 중고음이 아니라 중저음 때문인 경우가 많다. 저급한 오디오에서는 중고음이 산만하고 거칠기 때문에 중고음때문에 시끄럽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오디오의 수준이 올라가게 되면 중고음의 표현력도 우수해지게 되어서 중고음때문에 시끄럽다는 느낌을 받기 보다는 중저음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시끄럽다고 느끼는 경우가 더 많아지게 된다.


그 이유는 중고음은 일단 듣기에 충분하도록 음이 올라가게 되면 볼륨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게 되지만 중저음은 듣기 좋을 정도로 볼륨을 올렸다가는 집 전체가 울리면서 부담스러운 음이 되게 된다. 그리고 중저음에 갈증이 있어서 볼륨을 올리게 되면 전체 볼륨의 스케일 비율 상 그만큼 중고음도 상당부분 더 많이 올라가게 되는데, 그런 이유로 중저음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면 일반 가정에서는 부담스러운 음이 되게 된다. 그러면서 대형 스피커의 볼륨을 모기 소리만한 크기로 듣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밟으면 4초가 되기 전에 100km에 도달하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사서 서울 시내 제한 속도 30km 미만에 50미터 간격으로 고속 방지턱이 있는 아동 보호 지역만 얌전히 타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상당수의 유저들이 그런 상황에 있으니 평가가 좋다는 유행하는 인기 대형 스피커를 구입하기는 하지만 결국은 그 크기에 걸맞는 깊이있고 스케일감 있는 현장감이나 공간감같은게 나와주는 음은 듣지 못하고 중고음만 듣고 있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PMC FACT는 중저음보다는 중음과 고음을 가장 사실적으로 먼저 전달을 한다. 그것도 대단히 명확하도록 말이다. 그래서 PMC 스피커에 만족하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더 좋은 스피커를 가지고 있더라도 PMC 소리가 더 명확하게 잘 들리고 깨끗하고 깔끔하게 들려서 더 듣기가 좋다는 결론이다. 여기에는 단순히 더 잘 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청명함과 정교함, 뛰어난 해상력과 중역대의 수준 높은 표현력까지도 함께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결국은 가정에서 스튜디오나 전용 청음실과 같은 음을 구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은 중저음에서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상태에서 음악의 정보를 대부분 담고 있는 중역대를 명확하게 들려주는 스피커가 바로 PMC FACT이고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근본적으로 더 매료가 되는 일들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부담스러운 음을 만드는 것은 중저음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음악의 신호를 대부분 담고 있는 중음부터 잘 표현을 해줘야 된다. 그것도 자극적이거나 까칠하거나 이질적이지 않은 질감으로 말이다. 그리고 나서 사용자가 중저음을 더 원한다면 앰프의 매칭과 같은 방법으로 얼마든지 대형 스피커에 걸맞는 저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PMC FACT 스피커인 것이다.


그래서 PMC FACT는 부피가 작아서 겉모양만으로는 중음의 재생력에 강점을 갖도록 제작이 되었다. 그래서 다른 스피커들과는 다르게 고음을 재생하는 유닛은 다른 스피커들보다 더 작은 19mm 유닛을 사용하고 있으며, 오히려 중음 유닛이 일반적으로 고음 유닛에 사용하는 진동판 재질로 50mm(2인치)로 제작이 된 것이다. 이 말은 결국 고음 유닛은 더 높고 빠른 고음을 재생하기 위해 일반 고음 유닛보다 진동판이 작아진 것이고, 그만큼 고음 유닛이 처리하지 못하는 중음은 일반 트위터보다 크기가 큰 2인치 중음 유닛을 이용해 일반 트위터보다 더 넓은 대역을 좀 더 원활하고 능률적으로 처리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 중음 유닛이 일반 다른 스피커들의 고음 유닛의 재질과 같아서 그만큼 중음과 고음을 재생하는데 강점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저음은 왜소한 스피커 체구에 비해 PMC 특유의 트랜스미션 방식으로 저음을 원하는 만큼 증폭시키는 기술을 적용하여 왕성하고 탄탄한 저음을 재생하도록 한 것이 바로 PMC FACT 스피커의 기술적 근원이라고 분석해 볼 수 있다.





PMC 스피커의 제작 기술은 최고 음향 전문가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PMC는 프로 오디오 시장에서 뮤지션이나 녹음 스튜디오에 납품하는 고급 오디오 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하고 있는 스피커 제작사이다. 평정이라는 표현 자체는 다소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PMC에게는 충분히 어울리는 표현이다. 녹음 전문가들 중에 PMC를 마다할 전문가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 PMC가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긴 하지만 가정용 스피커를 만들었고, 가격도 제법 싸지 않다. 최고의 프로 오디오 시장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PMC가 과연 겉모양에 특별한 치장을 하지 않더라도 그들만의 실력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을지.. 우리가 그것을 체감할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과연 프로 오디오 시장에서의 명성만큼 그들은 스피커를 잘 만들까?





그들이 가정용으로 제안하는 최고급의 스피커가 바로 FACT12 이다. 그보다도 더 크고 더 고가의 BB5나 MB2 같은 전형적인 대형 스피커들도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수준에서의 최고급 스피커를 FACT 시리즈로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FACT 시리즈를 이용하여 PMC가 얼마나 스피커를 잘 만들고 가정용으로서의 이상적인 기술을 적용하여 다른 하이앤드 스피커들에 비해 더 매력적인 음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을 해본다. PMC FACT가 가정용으로 만들어진 스피커들 중에 녹음된 음을 녹음된 상태 그대로를 가장 사실적으로 재생하고 현장감의 표현을 잘 해준다는 점에 대해서 다른 오디오 유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어떤 오디오 제품이든 경우의 수에 따라 결과치가 많이 달라지게 되는데 어떻게 그걸 단정지어서 말할 수 있겠는가만은, 최고의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 제작사인 PMC에서는 분명 그렇게 자신있게 밝히고 있다.





 그래서 해외에서의 가격 정책도 굉장히 자신만만한 것 같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PMC가 터무니없이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일반 소비자보다 그래도 소리에 대해서 더 잘 안다는 음향 전문가들에 의해 상당한 매출을 내고 있고 실제로 가정용 제품까지도 레코딩 엔지니어들이 그 성능을 인정하고 구입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고가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자부심과 그 증명된 성능이 뒷바침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시연장에서도 그런 결과가 입증이 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중장년층을 상대로 시연회를 2차례 진행했다. 실제로 이정도 가격대 오디오 제품을 구매도 가능하며 비슷한 그레이드의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 보다도 PMC 스피커에 대한 평가가 아주 좋았다. 리뷰를 직접 썼다고 해서 개인의 평가를 그다지 절대적인 기준으로 강조하기 보다는 그것을 제 3자의 청취자들과 함께 확인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여러 청음자들을 상대로 의견을 묻고 확인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본 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없었던 포인트들까지 여러 청음자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적인 사운드, 신기하리만큼 스피커의 존재감은 없어지고 현장의 공간감을 재현하다



FACT8은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작은 스피커다. 슬림하고 키도 그다지 크지 않다. 가격이 비싸면 커야 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것이다. FACT12정도는 되어야 좀 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확실히 FACT시리즈는 굉장히 고급 스피커이고 최고급 가정용 스피커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스피커이다. 아마도 국내의 대부분의 오디오계 종사자나 오디오 유저들도 이에 대한 훌륭한 세팅 상태에서의 음질을 들어본 경우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 실제로 청음을 해보게 되면 실제적으로 귀와 가슴을 만족시키는 음을 뽑아내 준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PMC는 고집스러우리만큼 원음 재생을 고집하는 스피커 제작사이다. 정말 냉혈하다 싶을 정도로 착색이 없다. 고기집에서 질이 좋지 않은 고기에는 양념을 하게 되는데 PMC 스피커는 스피커 자체는 양념을 전혀 추구하지 않는 것이다. 왜냐면, 가장 사실적이고 가장 현장의 느낌을 잘 재생해 주기 때문이다. 다만, 약간의 색채감이나 착색을 원한다면 그건 앰프나 소스기로 조절이 가능하다.





백지 상태의 착색이 없는 음이라고 해서 심심한 음일 것이라는 생각은 별로 할 필요는 없다. 연륜이 있어 보이는 한 청취자께서 FACT8에 대해 스피커의 존재감이 없다고 평가하신다. 다른 청음자의 경우는 소리의 명확함이나 생생함이 다른 스피커들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하신다. 스피커는 사라지면서 현장의 공간감이 나와주는게 신기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렇다. 보기와는 너무도 다른 음이 나오는 것은 맞다.

FACT8은 비교적 작은 스피커인데도 대단히 넓은 무대감과 상상하기 힘들었던 강력한 저음을 선사한다. FACT8에 탑재된 우퍼 유닛은 고작 5인치 유닛이다. 2개가 탑재되긴 했지만 중저음의 에너지감이 좋은 앰프를 물리면 그다지 비싸지 않은 앰프에서도 엄청난 공간감과 진한 저음을 재생해 준다. 청명하면서도 정확하고 넓고 입체적인 중고음을 내주는 트위터의 특성은 정말 확실하고 여전하다. 착색이 일체 없으면서도 대단히 사실적인 사운드다.





상당히 많은 수의 실제 소비자가 직접 청음을 하고 나서는 이런 사실적인 사운드와 스피커가 사라지면서도 대단히 입체적인 무대감을 만들어 주는 PMC FACT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실제 청음을 했을 때, 복잡한 세팅과 이해하기 힘든 착색으로 오묘하게 음을 표현하기 보다는 순수하게 일단 잘 들리고 명확하고 생생하고 분명하면서도 뛰어난 해상력과 입체감, 사실적인 무대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확실하게 재현해 주는 것 자체에 매료가 되고 있다.

리뷰나 사용기, 남의 이야기보다도 청음이 답이라고 했던가?


청음회를 통해 나온 이야기들이고 실제로 청음을 해본 중장년층의 유저들이 실제로 청음을 했을 때는 확실히 이렇게 근사한 무대감과 공간감, 생각지도 못했던 강력한 베이스, 중후한 음장감에 극도로 사실적이고 치밀한 포커싱, 명확하고도 정확하고 생생한 중고음, 동급의 다른 스피커들을 가볍게 상회하는 입체감 등에 매료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청음장에 와서는 그래도 자신의 소신을 믿으며 브랜드나 디자인보다는 음질 자체를 냉정하게 평가하게 되는데 음질을 청음하면서는 누가 묻지 않아도 스스로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취향상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만 분명 미끈한 질감과 색채감이 가미된 착색을 유독 즐기는 유저가 아니라면 PMC FACT의 사운드를 객관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청음이 답이고 실제 청음해본 분들 중에 대부분은 그 특성을 인정하곤 한다.




완벽한 3웨이 스피커의 모범을 제시하는 FACT12



FACT12의 공식 소비자 가격은 영국 현지에서 12,000~12,999 파운드로 표기되어 있다. 브렉시트 이전의 환율로 계산을 하면 2천만원이 넘는 가격이며 브렉시트 이후의 현재 환율로 계산을 하더라도 1800만원가량 되는 금액이다. 브렉시트 이후에 영국 환율이 내려가긴 했지만 그만큼 제품 원가가 올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어서 영국 제품의 소비자 가격이 딱히 크게 인하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PMC에서 FACT12의 가격을 이정도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 상당한 그들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PMC 스피커에 대해서 잘 아는 한 전문가는 PMC의 3웨이 스피커는 품질이 많이 다를 수박에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본 필자도 모르지 않던 부분이었는데 FACT12에서는 그 부분에서 차이점이 많이 발생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FACT 시리즈에 들어가는 유닛들은 생각 외로 고성능이다. 일반적으로 개당 20여만원대 유닛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구경이 작은 19mm 소노맥스 트위터와 50mm 미드레인지의 결합에 의한 중고음의 표현력은 그 어떤 하이앤드 스피커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정도이다. 오히려 과장이나 착색이 없이 대단히 PURE 하면서도 고해상도의 음을 재생해 주는 능력은 분명 다른 하이앤드 스피커 대비 고무적인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오히려 FACT12 대비 다른 PMC 스피커들의 음은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고도 할만큼 FACT12가 내주는 음의 넓은 레인지에 걸친 고해상도의 느낌과 자연스러우면서도 지극히 고르고 사실적인 느낌은 마치 듣고 있으면 듣고 있을 수록 들리지 않던 음들이 고스란히 모두 들리는 느낌이 있으며, 특별히 어떠한 대역을 과장하지도 않고 모든 레인지의 음이 고해상도로 균형잡히게 들리도록 하는 능력에 대해서 수긍하고 음악을 감상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노라 존스 - 선라이즈

다른 스피커에서는 밋밋하게 들려서 최근 들어서는 별로 듣는 일이 없는 곡이다. 소리가 푸릇푸릇하면서도 산뜻하고 발랄해야 듣기가 좋은데 많은 수의 다른 스피커에서는 그냥 밋밋하게 들리거나 산뜻한 맛이 없다. 그렇지만 FACT에서는 분명 대단히 경쾌하고 섬세하며 산뜻한 느낌이 빛을 발한다. 악기의 연주음이나 목소리의 표현이 확실히 좀 더 생기가 있지만 이것이 강하거나 과하지 않다. 분명 더 잘 들리지만 그 촉감만큼은 소프트하고 섬세한 것이다.











헤일리 로렌 - For Sentimental Reason

대단히 고해상도다 해상력이 좋은 것은 특별히 언급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러면서 그 결의 느낌이 부드러우면서도 대단히 섬세하다는 것이다. 섬세하다는 이야기를 정말 지겹도록 하는 것 같기도 한데, 이 섬세함의 느낌은 금속 유닛들이 가지고 있는 섬세함과는 많이 차별화 된 느낌이다. 실크같다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곤 하는데 실크에 필적할만큼 오히려 실크보다도 더 해상력은 좋은 느낌이면서 착색은 전혀 없이 고해상도의 음을 재생하는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 금속 유닛에서 느껴지는 뭔가 살짝 디지털적인 느낌이 없는 것이다. 바로 그게 중요한 것이다.


너무나 촉촉하고 섬세한 음이다. 마치 설원의 새하얀 음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손으로 만지면 마치 눈의 결정이 녹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 착색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정도로 자극이 없는 고해상도의 음을 재생해 주고 있다. 한없이 볼륨을 높여도 이런 경향은 그대로여서 잘 만들어진 고급 오디오의 느낌을 볼륨을 조금씩 올릴 때마다 여실히 체감하게 된다.



찰리 헤이든 - Always say goodbye - our spanish love song

볼륨이 아무리 올리더라도 거칠거나 시끄러운 느낌이 없다는 것은 확실한 장점이다.


종종 PMC는 돌처럼 단단한 저음이라는 표현으로 상징화 되고 하는데 그건 과거 서부 시절 총잡이들의 구전으로 내려오는 전설의 도적단 수준의 이야기이다. 지극히 자연스러우면서도 중역대의 이펙트 표현이 극도로 정교하고 정밀하고 정확하다. 빠트리는 음이 정말 일체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어차피 근본 자체가 무거운 음을 재생하는 특성은 아니다. 차분하게 내려 앉은 음색 밸런스를 내어주기는 하지만 절대로 답답해서도 안되기 때문에 들뜨지 않고 차분하면서도 순수하고 부드럽다. 이것은 마치 고급 일류 송이 버섯을 먹었을 때의 느낌이라던지 돼지고기 목살만 먹다가 최고급 한우를 먹는 것과 같은 순수함을 느끼게 한다.


종종 재즈 음악을 약간은 날리는 음으로 듣거나 혹은 다소 무겁고 진중하고 진득하게 듣는 경우도 있는데, FACT12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녹음된 그대로 그냥 현장의 분위기와 연주의 사실 그대로를 그대로 위화감 없이 청음 공간에서 연출해 주기 때문이다. 음의 잔향과 너울너울 울리는 중저음의 흐느낌, 안락하면서도 근사하게 울렸다가 사라지는 계조의 느낌, 중음에서의 다양한 표현력들의 세세하고도 촘촘한 표현들.. 아주 만족스러운 연주이고 계속 볼륨을 올리게 된다.




비발디 - 줄리아노 까르미뇰라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음의 가장 높은 영역에서부터 가장 낮은 영역까지 일체의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나 뭔가 고속도로에서 바퀴에 미세한 자갈이 끼어드는 느낌.. 그런 느낌이 전혀 없이 바람처럼 음이 재생된다. 그만큼 음의 연결감이 자연스럽다는 뜻이고 중간에 거친 느낌이 없다는 의미이다. 마치 비포장 도로를 달리다가 혹은 시멘트 바닥을 달리다가 새로 정비된 아스팔트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약간은 하이톤으로 재생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중고음이 상당히 고해상도로 재생이 되지만 그 정제된 느낌이 매우 우수하다. 오히려 너무나 미려하면서도 미끈하게 고음에서부터 중음까지 잘 연결을 시켜주고 탁 트인 공간감은 뭔가 경직된 느낌이 전혀 없어서 마치 구름을 헤치고 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까지 받을 수 있을 정도이다.



레이첼 포저 - 비발디 라 스트라바간자

역시 녹음이 잘 된 음반의 특성을 잘 표현해 준다. 중음역대의 표현력이 대단히 순조롭고 능률적이다. 능률적이면서도 능숙하다. 능숙하다고 해서 뭔가 더디고 굼뜨는 느낌이 전혀 없다. 대단히 현란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치며 살아서 격동하는 듯한 느낌을 활기차게 펼쳐내 준다. 그 음의 펼쳐짐의 스테이징의 느낌이 스피커의 크기를 생각해서는 절대 안되는 정도로 대단히 넓고도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스피커의 체구를 생각한다면 마치 이것은 평원의 바람과 같은 느낌이라고 하겠다.


격정적으로 연주되는 바이올린 소리에 거친 기운이나 까칠한 텍스처의 느낌이 일체 없다는 것이 확실히 FACT12의 차이점이자 중요한 포인트이다. 지극히 자연스럽고 지극히 부드러우면서도 스테이징의 표현은 비교기가 별로 없을 정도이며 입체감과 음의 정교함이나 음의 이탈력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이런 입체감의 표현이나 해상력의 느낌 등은 확연히 최상급이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거기에 금속의 느낌이 일체 없고 대단히 촉촉하고 부드럽고 순수하다는 것이 차이점아라면 차이점이겠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정용 원음 재생의 교과서



분명 해상력의 표현은 동급의 최고급 하이앤드 스피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도이다. 여기서 뭔가 경쟁력을 가질려면 다른 스피커가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데, FACT12는 바로 디지털적인 느낌이나 이질적인 느낌을 제거하면서도 대단히 순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고해상도를 능률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넓고 입체적인 무대감이나 이미징의 표현 등도 특별히 설명이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아주 모범적이다. 이것은 마치 교과서적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이다. 이보다 더 화려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밸런스를 어기게 되는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더 화려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교과서적이다.


넓은 업체 청음실이나 오디오쇼 등에서 외소한 사이즈를 보고 실망할 수도 있지만, PMC에서는 그런 점들을 감안해서 FACT8은 medium/large room 에서 적합하다고 안